소한의 추위 매섭다
소한 추위가 이렇게 매서워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나?
하지만 아무리 매섭다 한들
찬바람이 뚫지 못할 복장 갖추고 율동호수공원 숨길 나섰다
넓은 호수에 찰랑대던 파란 물결
새해가 몰고 온 한파에 멋스럽게 얼었구나
궁금증 발동한 아이들이 던진 돌멩이는
얼음 위 곳곳에서 춥다고 동동 인다
호수 한 바퀴 돌며 보니
자연은 추위에 웅크리고
추위에 뜸해진 걸음들은 씩씩하다
호숫가 양지쪽 벤치에 앉아 호수를 본다
얼어버린 호수에 숨구멍 내주는
인위적 물속 바람개비 임무수행에 바쁘고 덕분에 즐긴다는 오리 떼들 모두 모여 쾍쾍대며 물장구 즐기는 모습 신바람 났다
호수가 다 얼어버리면 큰일 나겠네
그래도 저 물속 바람개비가 있어 다행이야
아무리 역경이 달려들어도 하늘은 살아날 아주 작은 조건이라도 주는구나
견디면 다 살아날 방법이 있지
이 추위에 호수가 다 열어버리지 않도록
오리들이 저리 모여 즐길 수 있도록
작은 물구멍 만들어 주는 것처럼ㅡ
매서운 찬바람도 있은 체
얼어버린 호수의 작은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오리들 바라보며
삶의 길이란 생각 사다리에 빠진
빨간 모자 그녀는 망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