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하루의 시작이다
잠자리에서 눈을 뜨며 빙그레 미소가 피고
가슴이 설렌다
마치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가던 그날처럼
벌써 40여 년을 살아왔고 서로를 자신보다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ㅡ
그 언제인가
짝꿍은 사랑니가 아프다고 했다
다니던 동네 치과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ㅡ
그 말을 들은 후로 身體髮膚 受之父母며 병원 가기를 극구 거부했다
사랑니는 방향을 잘못 타고 나오며 어금니를 밀어 결국 어금니를 잃고 말았다
아주 많은 날들 동안 이로 인한 고생을 하고 한때는 음식을 씹는 기능이 약해서 과일도 갈아먹으면 된다고 믹서기도 다양하게 구하고 과일 등을 갈아 드렸었다
하지만 음식을 씹어서 먹는 행복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임플란트를 권유했지만
짝꿍은 요지부동이었다
갈아먹으면 되잖아ㅡ라며
그러는 동안 인터넷 바다를 헤엄쳐 다녔다
어느 치과 의사 선생님이 정말 임플란트를 잘하는지 알아보고 있었다
다들 자신의 치과를 홍보하고 있었지만 내가 보는 건 자신의 경험을 올린 글이었다
찾아다니다 보니 홍보성글과 진심인 글을 구별하게 되었고 값의 차이도 천차만별 ㅡ
지인들은 자신이 다니는 치과를 추천하기도 했었다
치과를 거부했던 짝꿍이 찾았다는 가까운 치과가 있어 반가움에 가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가 갸웃해서 다시 가지 않고 계속 찾던 중 어느 분이 자신의 치과 일대기를 자세히 써놓은 글을 보게 되었다
임플란트를 세 번째 했다는 그분의 글을 읽고 또 읽으며 치과 치료로 많은 고생을 하다 우연히 들른 치과에서 감사하게도 새로
실시한 임플란트 치료로 얼마나 만족한 식사를 하게 되었는지 몇 번이고 감사인사를 하는 글을 보며 드디어 찾았다는 안도감이ㅡ
그 글을 몇 번이나 읽어 본 후 마음의 결정을 하고 짝꿍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요지부동
작년 8월 여행 중 어금니 쪽 치료로 보강해 둔 치아가 빠져버렸다
기호는 이때다 싶어 강력하게 권유를 해서
치과로 향했다
치과에 들어서 접수를 하고 쇼파에 앉았는데
눈에 들어온 깜짝 놀란 숫자는?
임플란트 시술 갯수가 전광판에 떠있었다
임플란트 시술갯수 ㅡ21.900개
성공률ㅡ98.7%
5000개만 넘어도 많이했다 홍보를 하던데
믿음이 왔고 후기를 쓰신분께 감사했다
그렇게 작년 8월 중순부터 치료가 시작되고
이를 뽑고 아물기를 기다려 뼈 이식을 하고 또 뼈이식이 온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 또 3개월 기다리고 ㅡㅡㅡ
2026년 2월 12일 모든 과정을 거쳐
임플란트를 완성하기로 예약된 날
아침부터 마음이 설레었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임플란트의 과정을 고통스럽지만 의연히 견뎌내려 애쓰는 짝꿍의 모습을 보며 마음 졸였었다
이제 그 마지막 과정의 날이다
내일부터는 마음 편히 음식을 드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 가볍게 치과로 향했다
지인이 말했었다
임플란트 하고 나면 세상이 달라진다ㅡ고
우리는 설렘을 안고 치과에 간다
달라지는 세상을 맞이하러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