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봄을 기다리며

by 한명화

하얀 융단 펼쳐둔 개천가

하루의 숨길 채울 길을 걷는다

내일은 입춘인데

봄이 오려나?

하지만 오늘도 하얀 세상

아직은 겨울이라고 외치고 있다


개천 얼음물속 왜가리 한 마리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더니

우아한 날개 춤으로 바램 찾았나?

사슴처럼 슬픈 목 쭉ㅡ올리더니

간절한 눈빛 하늘 향한다

이제 하얀 세상 저 멀리 보내고

기다리는 봄님 속히 보내달라고

다리가 시려서 못 참겠다고 ㅡ


산길 돌아 내려와 찾은 호숫가

온통 하얀 얼음 나라

조용히 내려다보던 멋스러운 정자

호수 향해 가만가만 속삭이고 있다

조금만 참으렴

아무리 찬겨울이 널 가둘지라도

가까운 미래에 봄바람 불어와

찰랑대는 맑은 물 가득 채워

맘껏 웃을 수 있으리니 ㅡ


하얀 은빛 세상 아름답지만

부드러운 봄바람 기다리는 속삭임

예서 제서 들려오는 걸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커다란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아서

이별 준비 해야 할 겨울인가 보다

기어이 오고야 말 봄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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