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절이다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
이름도 빼앗기고
한글도 빼앗기고
농사지은 쌀도 다 빼앗겨야 했던 시절
할머니는 변소의 똥 속에
싸고 싸고 또 싸서 제사쌀을 숨겼다고 하셨고
아버지는 징용에 끌려가 태평양 전쟁터에서
미국의 포로가 되어 하와이 수용소에서
갖은 고생을 하셨다고ㅡㅡ
1919년 태극기를 높이 들고
ㅡ대한독립 만세ㅡ를 목청껏 외쳤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 흘렸던 선조들 덕에
평화로운 삶 속에서 물질 만능의 시대에 웃으며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다
오늘은 107주년 3.1절이다
짝꿍은 벌써 태극기를 발코니에 내 걸고 있다
결혼하고 40년이 넘는 날들에 국경일에는 한 번도 잊지 않고 태극기를 거는 그의 모습이
고맙고 감사하다
피 흘렸던 선조들께 감사하고 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의 마음을 민초인 우리가 표하는 우리의 감사의 표현 일지도 ㅡ
아이러니하게도 한때는 태극기를 걸었다고 따가운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짝꿍은 꿋꿋했다
우리나라 태극기를 우리의 국경일에 당연하게 걸어야 한다며 ㅡ
오늘 태극기를 내 거는 모습이 평화롭다
이제는 집집마다 창밖에 태극기를 걸고
감사하며 행복했으면ㅡ
오늘은 3.1절이다
태극기가 집집마다 펄럭이기를 바라며
태극기를 걸고 있는 짝꿍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