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정든 집에는
반짝반짝 빛나던 어머니 장독대 있었지
커다란 간장 항아리
구수한 냄새의 된장 항아리
옹기종기 고추장 항아리
젓갈단지 소금단지 많기도 했지
그중 우리가 제일 좋아했던
산자며 콩강정 깨강정 담아 두셨던
맛있는 아주 큰 항아리였어
어머니는 버릇처럼 말씀하셨어
장독대 보면 그 집 안주인 보인다고
그래선지 늘 빛이 났었어
잊힐라 들러 본고향 집에
어머니의 장독대 사라지고
버려진 독이 두 개 있었어
열어보니 텅 빈 항아리
깨어진 채 뚜껑에 가려 있었어
어머니 생각하며 눈물이 났어
사랑받던 장독대는 울고 있었어
어머니 손길 너무 그립다며
그 모습 마주 보며 나도 울었어
옛 시절 그리움 사무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