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담았어
휴일인데 휴일 아닌
마트에 간다
어젯저녁 식탁은 새 김치 맛 보라며
내일은 좀 힘들겠다고
사 먹는 김치도 맛있는데
한쪽 마음 속삭임 들려오고
타협할까? 정말 맛있는데
아니?
벌떡 일어나 마트에 가자
배추랑 파도 카트에 마늘도 젓갈도
고춧가루 집에 있으니
간절인 배추 물을 빼고
쑤어 놓은 풀에 젓갈 넣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에 파도 넣고
나만의 김치를 쓱쓱 담는다
군침이 꼴깍꼴깍 냄새도 졸아
오늘 저녁 식탁엔 겉절이 맛에
돼지고기도 삶아야겠네
밥 숟가락 신나게 춤을 추겠지
김치 담는 손도따라 춤추고 있다
콧노래 부르며 발 춤도 추며
휴일 반납 김치가 다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