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비 맞았어

by 한명화

발코니 건란

수줍은 처녀 꽃 피우고

열린 창 앞에 비 마주 서서

온몸으로 마중하고 있다


메마른 땅

친구들 목 타는 소리 엊그제인데

오늘

무섭게 소리치는 빗소리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걱정스레 발코니 밖 내려다보며


바람이 실어다준 비님 인사에

갈등 두배도 더 커진다

좋아해도 될까?

미안해해야 할까

나 -

비 맞았어

발코니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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