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면

by 한명화


길옆 작은 화단에

활짝 웃는 채송화야

널 보면

그리움 따라와 옛 얘기 꺼내

채송화야

고향집 마당가 꽃밭에도

어머니 자랑 장독대에도

여름날엔 너랑 함께였는데

뒷동산 뛰놀던 친구들이랑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풍금 치던 선생님도 모셔왔구나

선생님 양 볼에 보조개도 보여

채송화야

널 보면 빙그레 미소가 피어

어느 곳에 피어 있어도

알록달록 네 모습 변함이 없구나

널 보면

반가운 내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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