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구나 장미

by 한명화

5월

작년에도

그 전에도

변함없이 찾아오는 붉은 장미

어릴 적

지나던 길가

붉은 장미 너무 예뻐 흠뻑 빠져

먼 길을 하루같이 찾아 다녔지

장미가 다 질 때까지

장미 사랑 조그만 딸아이

작고 가는 다리 아플라

아버지는 울타리에 심어주셨어

빨간 꽃잎의 덩굴장미를

이젠 멀리가지 말라고

아버지 가신지 어언 20여년

그리운 아버지는 오시지 않고

5월

올해도 잊지 않고 왔구나

붉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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