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밤

by 한명화

38 휴게소 멋진 풍경에

밤의 얘기도 함께 하고파

애마에게 하룻밤 부탁하고


거센 빗줄기 장단에 파도의 거친 춤사위

저만치 윈드서핑 즐기던 청춘들

우중 폭죽놀이에 젊음을 노래하는 늦은 밤

시원한 캔맥주에 아주 매운 핫바 안주

맥주 한 모금에 핫바 한입 물고

사랑님과 마주하며 청춘이 되고


파도

거친 숨 내몰아 쉬며

뭐가 그리 할 말 많은지 밤새워

이 새벽까지도 얘기하자는데

비님은 밤새 잠자지 말라는

38선 휴게소의 밤은

또 이렇게 하얗게 지새운다


아마도

내년 여름이면

또다시 이곳에서 한밤을 지새우겠지

애마에서의 불편함을 즐기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8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