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담아온 택배 상자

by 한명화


딩동!!

택배요

아저씨 무거워 허리 휠 듯

집으로 찾아온 택배 상자


후끈후끈 땀 흘리는 왕감자님

초록 드레스 차려입은 옥수수 아가씨

고운 머릿결 뽐내며 하는 인사

먼 길 오느라 고생 좀 했다며

강원도 동해 고운 님이

찾아가 인사 전하랬다고


감자는 그늘에 펴 말러서

빛이 찾지 못하도록 감춰두고

감자전 해 먹고 볶음도 하고

아껴가며 맛있게 먹어야지


옥수수는 속옷 입혀 삶은 후에

잘 식혀 냉동실 넣어 두고

고향생각날 때마다

한두 개 꺼내어 찜솥에 데워

고운님 생각하며 먹어야지

감사함 꼭꼭 담아 먹어야지

하모니카 불면서 먹어야지


택배 상자 선물 꺼내며

따뜻한 정에 감사함 담아

행복한 미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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