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by 한명화

국경일

발코니 창 한옆에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30년을 넘는 긴 날 동안

잊지 않고 국기를 사랑하는 손길

국경일이면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집 발코니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오랜 날들

맡겨진 사명 다 하느라

누렇게 퇴색된 태극기는

곱게 접어 국기함에 잠재우고

새하얀 빛 뽐내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국경일

멋진 손길 수고로움에

우리 집 발코니가 빛이 난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국기를 사랑하는 당연함이

아름다운 사람에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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