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옛 성

by 한명화

천만년 굳건히 터 지키리라

피 끓는 고통으로 성 쌓으며

민초들 목숨 내놓았지만


천년도 안 되는 세월 따라

위용 자랑하던 옛 성

성벽의 사명 사라진 후

지치고 힘겨운 삶이었나 보다

저처럼 초라하게 무너져가며

잊혀 가는 외로움에 한숨짓는

지친 숨소리 들리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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