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 전투기

by 한명화

깊은 숲 속 동막골 찬바람 속에

주인 떠난 초가집 몇 채 발길 기다리고

빈터에 덜렁 전투기 한 대 쓸쓸하다


전투기 날아와 숲 속 동네 흔들어 놓고

좋은 사연 아픈 사연 굴비 엮더니

오랜 날 지나면서 잊혀져 갔다


한 겨울 숲 속 빈터 전투기 한 대

잊혀진 아픔 간직한 채 쓸쓸한 미소로

동막골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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