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자태

by 한명화

숲 길 가

하얀 눈 융단 위

체념한 듯 앉은 백호의 자태

슬픈 저빛에는

무얼 생각하고 있는 걸까


먼 옛 숲 속 뛰며 포효하던

그날 속에 들어가 있는 걸까

발 묶인 안타까움에

다시 뛰고 싶은 마음 쓰다듬고 있는 걸까


숲길에

흐르듯 백호의 고운 자태

지나는 여행객 눈길 모아 간다

왜인지 안쓰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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