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방법 없소?

by 한명화


어머니!

그게 안 보여요?


쪼꼬만 꼬맹이 적

커다란 귀 이불 바늘에 굵은 흰 실 꿰시려

애쓰시는 엄마가 이해 안 되었네


세월 먹은 어느 날

내 눈에 올라앉은 안경

어울려? 괜찮아?


해가 가며 내 눈은 주문도 많다

바꿔줘! 새 걸로

다시 바꿔줘! 잘 보이게 바꿔


세월 한 짐 어깨에 올려놓고

이젠 내게 명령한다

다시 바꿔!


내 눈 명령 무서워

세월 좀 내려놓고 싶은데

어디 방법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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