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수레바퀴는 돌아

by 한명화

군자란

아기 손 내밀며 연록의 꽃 봉오리 맺더니

붉은 정열 토하며 피어난 꽃

곱고 우아하다

도도하여 군자란 꽃답다

오래 보여주어 고맙다

한 달여 긴 시간 사랑받더니

어젯밤 마음의 결심했나 봐

오늘 아침 바닥을 붉게 장식했구나


도도한 군자란

붉은빛 변해가는 모습

힘없이 늙어가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 자존심에

그냥 예고도 없이

뚝 뚝 뚝

떨어져 내리고 있다

수레의 바퀴 내려오고 있다며

그렇구나

우리의 인생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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