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아기 손 내밀며 연록의 꽃 봉오리 맺더니
붉은 정열 토하며 피어난 꽃
곱고 우아하다
도도하여 군자란 꽃답다
오래 보여주어 고맙다
한 달여 긴 시간 사랑받더니
어젯밤 마음의 결심했나 봐
오늘 아침 바닥을 붉게 장식했구나
도도한 군자란
붉은빛 변해가는 모습
힘없이 늙어가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은 자존심에
그냥 예고도 없이
뚝 뚝 뚝
떨어져 내리고 있다
수레의 바퀴 내려오고 있다며
그렇구나
우리의 인생사도······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