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오는 가을

by 한명화

분당천 산책길 여름 무덥다

햇살 무서워 새벽을 걷는데

개천가에 수크령 활짝 깃 세우고

가을이라 빙그레 미소한다


한여름 무더위라 소리쳐봐도

손사래 치면서 틀렸다 한다

이제 가을이 왔노라고

그 소식 전하라 명 받았다고


수크령 춤사위에 바람이 인다

개천가 풀섶에 수크령 바람 타고

가을이

숨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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