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영산홍

by 한명화

이른 아침

미소 짓는 영산홍

봄처녀 고운 옷 차려입고

해묵은 나무기둥 끌어안고서

반가운 아침인사 보내며

이야기 나누자 소곤거린다


예전 봄날은 어땠느냐고

나보다 더 예쁜 꽃 있었느냐고

지난밤 봄바람 싱그러워서

심호흡 깊게 깊게 들이 켰더니

이른 아침 아주 상쾌하다고


영산홍 소곤대는 그 모습 예뻐

해묵은 고목 내려다보며

빙그레 마음 등불 밝히고는

따스한 손길 다독이는

그래 참 이쁘구나


지나던 하루 시작 발걸음 하나

그 모습에 마음 가득 미소 채우며

오늘도 좋은 하루! 외치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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