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냇가 얼음 얼면

by 한명화

냇가 한겨울 얼음 얼면

아버지 만들어 주신 썰매

씩씩 거리며 잘도 탔지

손이 꽁꽁 얼어도

발이 시려 눈물이 나도

두 볼 빨갛게 변해 버려도

썰매 타는 맛 못 바꿨지


여행길 만난 강가 얼음 위

플라스틱 썰매 줄서기 하고

두꺼운 털모자 털장갑에

겨울바람 뚫지 못할 방한복

자연은 옛 모습 남아 있는데

우리의 모습은 변하였구나


여행길 만난 강가 썰매장

옛 꼬맹이 얼은 손 스쳐가고

발 시려 동동이는 모습도 가고

물에 빠져 울고 있는 아이 돌아와

옛 친구 생각에 빙그레 미소 지으며

나무 잘라 썰매를 만들고 계시는

아버지 옆에 까만눈 반짝이며

바라보던 어린 소녀도 다가오는

추억의 장 살며시 넘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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