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아파트 꼭대기
까 ㅡ악ㅡ깍 까마귀 노래
효성 깊은 새인데
목소리 저리 곱지 않으니
나쁜소식 전한다 싫어 하나보다
까악ㅡ깍 까까깍
좋은일 있는지 신이나 목청 높이는데
내 마음은 하얀 거품이 일고
먼 옛 풍경 다가온다
식구들 북적이던 고향집
까마귀 찾아와 노래하면
왠일인지 입에서 불평의 소리
까마귀 쫒으려 방문 열고 나서면
할머니 목소리 들린다
'까마귀 제 소리 한다고 한다마는
그래도 모두들 조심하거라'
아침일찍 부르는 까마귀 노래에
아득히 멀리 떠나버렸던
그리운 모습들 다시 돌아와
도란도란 마주 얘기 나눈다
아ㅡ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