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밟아버리고
눈 한번 질끈감으면
게임 끝일까.
위험 임계치 도달.
풀리는 이성의 끈
고삐를 잡아채고
찰싹찰싹
그러다 신호 대기중인 자전거 두세대를 박는다.
앞 유리창은 박살이 나고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아이는 겁에 질린다.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아이 손을 낚아채고 도망간다.
뒷산으로 후다닥 숨어서 오들오들 떤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이게 현실일까. 꿈일까.
아까 내가 친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다른 사람들이 신고해줬겠지?
이상하다. 근데 왜 이렇게 주변이 조용할까.
이게 현실이 아닌 꿈이길.
아이 눈을 보고 말한다.
엄마가 다시 돌아올테니 여기 잠깐만 있으라고.
어쩜 지금 내가 겪은일은 꿈일지 모른다.
사고장소로 조심조심 향한다.
경찰차들이 모여있고
도로는 통제되어있다.
아뿔싸. 꿈이 아니구나.
그때 경찰이 내 손을 낚아챈다.
나는 절규한다.
"잠시만요!! 아이가 혼자 있어요. "
얼마나 졸음운전을 많이 했으면
이런 꿈까지 꿨다.
아침 출근길에 졸음운전하는 날들이 계속됐었다.
무슨 자신감인지 졸음운전이라니.
졸음번쩍 껌을 두세개 씹고 찬물을 마시면 뇌와 심장이 얼어버릴것 같다.
한동안 졸음운전 걱정은 잠시 내려놓을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