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은 점을 꼽자면 학교 다닐때와 다르게 누군가와 무조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의무감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생활을 하다가도 마음이 잘맞는 사람을 만날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형식적인 관계에서 그친다.
먹고 싶은 메뉴가 다르다면 점심을 굳이 같이 먹지 않아도 되고 일할 때는 일에 집중 불필요한 말은 꺼낼 필요가 없으니 감정을 소모할 필요 없다.
나는 간혹 사회생활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학교로 바꾸어서 생각해본다.
만약 여기가 회사가 아닌 학교이며 저 사람이 같은 반이라면 어떨까.
그렇게 상상해보면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원초적인 호감도를 가늠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사회생활에서 만난 친구는 오히려 학교를 다닐 때 사귄 친구들보다 더 주파수가 잘 맞다.
가치관이나 신념, 취향 등이 통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시절인연이라는 말처럼 누군가는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남지만 가족처럼 평생을 이어가는 관계는 기적과 다름없다. 그렇기에 적당한 선을 지키며 서로를 존중해야 이어질 수 있다. 잊지말자. 늘 깨어있자. 알아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