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그녀의 두번째 첫사랑
16. 선숙
꿈결인 듯 바깥이 소란스럽다.
거실과 서재를 왔다 갔다 하다가 동틀 무렵 수면제를 먹고 거실 소파에 누운 기억이 난다.
억지로 눈을 떠보니 벽시계가 일곱 시 반을 가리키고 있다.
일곱 시가 되면 서울서 데려온 애완견 투가 현관을 향해 짖곤 하는데 그 소리도 못 듣고 잤던 모양이다.
현관문을 여니까 뜻밖에도 울산 어머니께서 와 계신다.
투는 저만치 비켜서서 월인을 향해 짖는다. 손님을 맞으라는 시늉이다.
- 전화도 없이, 울산에서 언제 출발하신 거예요.
- 잠도 안 오고 해서 좀 일찍 나섰다.
- 오셨으면 문을 두드리시지 그러셨어요.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월인은 어머니를 마당에 세워 둔 게 마음에 걸린다.
- 아니다. 금방 막 왔다. 우리가 가족인지 아는지 개가 반기는구나.
- 서울서 장모님이 데려왔는데, 투가 똑똑해요.
어머니의 등 뒤로 정원에 서 있는 동생 동수와 제수인 선숙도 보인다.
선숙은 여전히 티 없이 맑고 고운 얼굴이다. 그녀가 동생 동수보다 세 살은 더 많은데 오히려 어려 보인다.
월인은 덤덤하게 제수인 선숙에게 눈인사를 보낸다.
갈참나무집 세 아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 선숙을 마음속으로 연모하였다.
하긴 갈참나무집 세 아들뿐만 아니라 동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남자아이들치고 선숙을 짝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선숙의 우윳빛 피부와 또렷하고 귀염성 넘치는 이목구비 그리고 애교 넘치는 눈웃음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선숙의 외모는 텔레비전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특출 났던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이사 온 선숙은 월인의 가슴팍에 남아 있던 멍자국-즉 짝을 읽은 동그라미의 절망과 운우관 애들-을 말끔히 지워버리고 새롭게 불꽃을 지폈다.
그러나 월인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선숙에 대한 그리움과 연정으로 타오르던 열열한 불꽃을 고이 간직한 채 잘도 버텨왔다.
월인 혼자만의 사랑, 짝사랑의 열병이었다.
그러나 월인은 선숙이 자신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고 두 사람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그들의 풋사랑은 꽤 깊어져서 남몰래 키스를 나눌 만큼 발전했었다.
하지만 그해 겨울 방학, 대학생인 월인의 형 동철이 며칠 다녀간 이후로 선숙은 주말이 되면 아무도 몰래 동철을 만나러 서울에 다녀오곤 했다.
월인은 형 동철에게 선숙을 빼앗겼다는 것을 알았지만 형에게도 또 선숙에게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열패감은 자신을 패배자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고 그러면 더욱 비참해질 것 같았던 것이다.
그리고 선숙과 동철의 만남이 너무 가벼워 보여서 시련의 상처랄 것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동철은 선숙을 배신했다.
정확히 말하면 양다리 같은 것이었다.
동철이 같은 학교 여학생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숙은 비련에 빠져버렸다. 당시 선숙의 얼굴에 핀 비련의 꽃은 차라리 고혹적이었다.
월인은 그런 선숙을 당장이라도 만나서 위로해주고 싶었지만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냉정하게 굴었다.
슬픔에 빠진 선숙을 본척만척 외면했던 것이다.
그러나 월인은 영영 선숙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월인은 선숙을 만나 착하고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숱한 언어로 선숙을 위로하였다.
훌쩍훌쩍 눈물을 흘리며 어깨에 기대 오던 선숙에게 월인은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아니 퍼부으려고 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선숙은 월인의 입술을 피했다. 처음 한 두 번은 미안해서 그러는 것이라 여겼다.
영리한 월인은 선숙에게 또 다른 사랑이 생겼다는 걸 알아차렸다. 정확히는 선숙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떠났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선숙에게 자신은 오래전 연인이었을 뿐이고 믿을 수 있는 친구였을 뿐임을 월인은 받아들였다.
씁쓸했지만 월인은 사과했다.
한참 뒤, 선숙의 또 다른 사랑이 자신의 동생 동수라는 걸 알았는데 그땐 이미 두 사람이 먼 데 어디서 자취방을 얻어 동거하는 중이었다.
언젠가 그들이, 동수와 선숙의 사랑놀음이 좌초하거나 침몰하고 말 것이라 월인은 믿었지만 그들은 여태 잘 살고 있었다.
동그라미의 절망과 운우관 애들처럼 선숙이 안겨 준 시련의 상처도 흔적 없이 지워졌다.
하지만 어쩐지 선숙을 바라보면 애틋함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 잠을 못 잔 거니? 얼굴이 말이 아니구나.
어머니가 걱정스레 묻는다.
- 예, 어제 잠을 좀 설쳤어요.
월인은 일부러 명랑한 목소리로 어머니를 안심시킨다.
정원을 서성이던 중학생인 조카 혜미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혜진이가 월인을 보고 반색을 하며 달려온다.
해주와 나이는 같으면서 키와 덩치는 두 배나 더 큰 혜진이는 안녕하세요,라고 머리를 숙여 꾸벅 인사를 한다.
혜미는 인사 대신 월인의 흐트러진 머리를 보며 웃음보를 터트린다. 한 손으로 입을 가리기는 했지만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걸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혜미는 얼굴도 자태도 선숙을 닮아 하늘하늘한 데다 성격도 제 엄마와 비슷한 데가 있다.
거기다 혜미의 얼굴엔 선숙은 이미 잃어버린 청초함까지 싱그럽게 피어있다. 그래서인지 선숙보다는 혜미가 아주 오래전 첫사랑 같은 착각마저 든다.
- 내 머리가 짓눌렸니.
월인은 혜미의 웃음소리 때문에 갑자기 소년처럼 수줍어진다. 하지만 태연한 척 머리를 쓸어 넘긴다.
- 큰아빠, 머리가 너무 귀여워요.
혜미는 발까지 동동 구른다.
- 혜미야.
정원 디딤돌 위에 서 있던 동수가 일부러 엄한 목소리로 꾸짖는다. 혜미는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 놓고 웃어젖힌다.
동수는 월인을 쳐다보며 겸연쩍게 웃는다.
- 먼 길 오느라 힘들었지.
월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동수를 보고 웃는다.
- 힘들긴, 이 사람이 운전했는데 뭐.
동수는 옆에 서 있는 선숙을 바라본다. 그 바람에 월인은 또다시 선숙과 시선이 마주친다.
선숙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느라 입술을 지그시 깨문다.
- 먼 길 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등 뒤에서 장모의 목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해주도 눈을 비비며 따라 나온다.
장모는 사돈께서 이른 아침에 갑자기 오신 것에 대해서는 묻지도 못하고 어서 들어오시라며 손을 잡으신다.
어머니는 우리 천강이 얼굴이라도 봐야겠어서, 일찍 오지 않으면 천강이 얼굴을 못 볼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서둘렀는데 너무 일찍 온 것 같다며 애써 변명이다.
천강이가 내 얼굴을 보면 꼭 기억이 돌아올 것 같다며 터무니없이 낙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혜미와 혜진이는 차례로 해주를 얼싸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거실이 시끌벅적한데도 천강은 자기 방에서 나올 줄 모른다. 천강이 일어나기엔 이른 시간이기도 하다.
- 천강 씨는 약 때문에 이 시간에 자기 의지로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이유야 어쨌든 어머니께서 오셨는데 며느리가 얼굴도 내밀지 않는 게 월인으로서는 죄송하다.
- 신경 쓰지 마라. 아픈 거 내가 모르는 것도 아이고.......
하지만 어머니의 시선은 열리지 않는 천강의 방문 쪽으로 간다.
- 약 때문에 보통 오전 10시까지는 잡니다, 어머니.
월인이 거듭 변명이다.
장모 역시 어쩐지 사돈에게 결례를 범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 편치 않다.
그러나 월인처럼 변명 한마디 할 수 없다. 대신 장모는 천강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간다.
천강을 깨우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고는 사돈의 낯을 볼 면목이 없다.
어머니는 월인이 공직에서 물러날 때도 또 변호사를 그만 둘 때도 그러더니 식당을 시작할 때조차 상의는커녕 알리지도 않았다며 서운해 한다.
월인은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를 한다.
월인과 통화하거나 만나면 늘 처음인 듯하는 타박이다. 얼굴을 볼 때마다 매번 처음 알게 된 것처럼 서운함을 쏟아놓는다.
- 개업식도 안 하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어요.
늘 하던 대로 월인이 변명하는데 천강의 방문이 열린다.
- 장 검사 성격에 그랬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머니한테는 알려야지.
어머니는 말하면서 천강의 방문을 쳐다보고 있다.
기대와는 달리 장모만 나오고 다시 방문이 닫힌다. 장모가 닫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천강이 닫는다는 걸 모든 사람들은 안다.
- 천강아, 엄마 왔다.
어머니가 소파에서 일어나 천강의 방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방문은 완전히 닫히고 아무런 기척이 없다.
- 어머니, 천강 씨가 낯선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해서 그래요.
무안한 월인은 애써 변명을 한다.
- 장 검사, 내가 낯선 사람이가. 천강이는 나한테 딸이나 마찬가지다. 여 사돈은 몸으로 나으셨지만 내는 마음으로 나았데이.
내가 재생불량성빈혈로 죽을 날 받아나았을 때 의사가 내를 살린 줄 아나. 천강이가 내를 살맀다. 그거, 장 검사 자네가 아나.
말이 빨라지거나 흥분하면 어머니는 사투리를 쓴다.
천강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살아 계실 수 없다고 어머니가 늘 말씀하시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모처럼 다니러 오신 - 어머니는 몸이 너무 안 좋아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 가보고 싶어서 올라왔지만 다니러 왔다고 둘러댔다.- 어머니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몸 곳곳엔 푸른 멍이 독버섯처럼 돋아나 있었다.
그러나 자식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
하지만 천강은 모든 일을 제쳐놓고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입원시켰다.
보름 남짓 후에 나온 골수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어머니의 생존율이 10% 미만이라고 했다. 생존 가능 기간이랄 것도 없었다.
언제든지 혈관 어딘가가 터질 수 있고 그러면 끝이라고 했다. 고장 난 시한폭탄 같은 생명이었다.
의사의 태도는 비관적이었고 체념한 듯 보였다. 그 영향이었는지 병원 복도에 모인 아들들과 당시 생존해 계시던 아버지는 어머니를 포기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고생시키지 말고 편안하게 보내드리자. 그게 그들이 내린 결론이었다.
천강은 의사를 찾아갔다.
비용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말아달라. 천강의 당부였다.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보일 듯 말 듯 미소 지었다.
일반 병실에서 녹색 시트로 구분되던 어머니는 비로소 7층 무균실로 옮겨졌다.
그날 이후 천강은 휴직계를 내고서 일 년 가까이 어머니 병간을 홀로 도맡았다.
병원 밥을 도통 입에 넣지도 못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매일 새벽에 일어나 무균식을 만들어 갖다 드리는 일도 천강이 도맡아 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소독액으로 손을 씻고 무균실을 드나들며 시중을 들어드리는 것도 천강이 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 때마다 병원에서 내민 각서와 수많은 서류에 사인을 하는 것도 천강의 몫이었다.
자가면역치료에 실패하자 삼촌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골수를 제공해 달라고 설득한 것도 천강이었다.
어머니는 막무가내로 천강의 방문을 연다. 천강이 잠옷 차림으로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있다가 놀란 얼굴로 어머니를 바라본다.
- 하이고야, 천강이 깔끔한 건 여전하데이. 천강아, 엄마다. 일났으믄 내 얼굴 좀 단디 보거라. 그 카믄 니 기억이 돌아올 끼다.
그러나 천강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만다. 귀찮고 짜증 나는 걸 간신히 참아 낸 것만도 다행이다.
- 천강이 기억만 되찾을 수 있다카믄 내가 무슨 짓이든 다할 끼다.
- 어머니, 천강 씨는 아직 더 자야 돼요.
월인은 등을 떠밀다시피 해서 어머니를 거실로 밀어낸다.
- 내 있는 재산 다 팔아서라도 천강이 기억은 꼭 돌려놓을 끼다. 미국 병원에라도 댈꼬 간다 이말인기라.
고개 숙인 채 반응하지 않는 천강 앞에서 무안해진 어머니는 못 이기는 척 떠밀려 나온다.
- 천강 씨, 어서 좀 더 자요.
천강이 거친 소리 안 하고 참아 주는 것만도 월인은 고마울 지경이다.
천강은 월인을 쳐다보면서 침대에 다시 눕는다. 어쩐지 전에 없이 풀 죽은 눈빛이다.
갈 곳을 몰라 소파에 주저앉곤 하던 때와는 또 다른 슬픔과 번민이 느껴진다.
- 미안해요.
월인은 다시 한번 천강에게 사과하고 방문을 닫는다.
- 장 검사는 아가 저 지경이 되도록 뭐했는 둥 내는 당췌 모르겠다. 만날 괜찮다고, 차츰 좋아지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그 카드만, 내가 보기에는 안즉도 그대로인 것 같구마는. 병원에 있을 때보다 나아진 게 없대이.
- 장 서방이 애 쓰니까 은진이가 저만큼이나 된 거예요.
장모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달랜다.
- 사돈, 우리 아아들은 똑똑하긴 한데 본래가 잔정이 없심니더.
울산 어머니의 말에는 묵혀둔 서운함이 담겨 있다.
- 그나저나 자식이 저래 고통받는데 엄마가 우째 풍류판이나 벌인다 말이꼬. 마 추도식이고 칠순 잔치고 다 취소해라.
어머니는 완강하다.
그냥 가족끼리 식사나 하는 자리라고 월인이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
보다 못한 장모가 어떻게든 천강을 데리고 나갈 테니까 오랜만에 함께 식사하는 게 어떻겠냐고 설득한다.
그제야 어머니는 마음이 풀려 그럼 서울 사돈만 믿겠다며 기대하는 눈치다.
어머니가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뒤에야 장모가 아침 걱정을 한다.
그러나 동생 내외는 이미 이 층에 올라가서 쉬고 있고 어머니도 오면서 휴게소에 들러 우동이랑 김밥을 먹고 왔다며 괜찮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사돈 대접에 걱정이 앞서 있던 장모는 한시름 놓은 표정이다.
- 장 검사, 이건 내 생각인데 기왕 마련한 식사 자린데 여 동네 분들도 대접하는 게 어떻겠노. 오면서 본께로 몇 가구 안 되겠더만. 우리끼리 묵고 입 닦으면 사돈도 난감하실 테고. 안 그렇습니까.
행사를 취소하자고 할 때와 달리 어머니는 적극적이다.
- 그거야 뭐.
월인은 장모의 눈치만 본다.
- 제가 뒷집할머니를 비롯해 이장님하고 몇 분 모시고 가겠습니다.
장모는 사돈의 마을 사람 초대가 체면도 서고 좋은 눈치다.
- 사돈, 그카믄 안 됩니데. 사람을 구별해서 누는 오라카고 누한테는 말도 안 하고 하면 안 되는 기라얘. 일단은 이장님한테 말씀 드리 갔고 동네 분들 모두 식사하러 오시라고 전하이소. 그카믄 형편대로 오시든 동 안 오시든 동 안 하겠습니까.
- 어머니. 어떻게 사사로운 일로 이장님한테 방송까지 하라고 그러십니까.
월인은 웃는다.
- 와, 식당이 쪼맨나! 내사 장 검사가 식당 하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또 초대한 적도 없고 해서 한 번도 안 가봤지만, 그리 쪼맨한 줄은 몰랐다.
- 그런 건 아니고요.
- 그라믄 식당이 동네 사람들 대접할 정도는 되제.
- 예, 좌석은 충분합니다.
- 그라믄 개않다. 사람한테 밥을 대접하는 거는 뜨신 마음을 여는 기다. 어데 가도 마음을 열고 살아야제. 사람이 마음을 닫고 살믄 안 되는 기다.
- 사돈 말씀이 옳습니다. 제가 이장님한테 방송 한번 해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
장모가 활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