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별똥별

내겐 너무 먼 당신

by 이세벽

어젯밤 마신 것

소주 두 병

고린내 진동하는

흑산도 홍어


뿐인데........


이상하지


새벽녘

배가 뒤틀려

좌변기에 앉았는데


글쎄

별이

무더기로

쏟아졌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타버린 별들이


악취를 풍기는 거였지


어떻게

내 몸속에서

별똥별의 잔해가

쏟아져 나왔는지


생각해봤는데


그래서 말인데


내 몸이

아주 깜깜한

우주일 것 같아


도무지 닿을 수 없는

어둠일 것 같아


밤낮없이 뜨고 지는 별들이

무진장하긴 해도


별과 별 사이가

너무 먼

멀어도

너무 먼

우주일 것 같아


그게 아니면


어젯밤 내 몸을

서럽게

아프게

쓰라리게

퉁기었던

것이

무엇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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