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1-3
1
놈에게서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을 공포와 연민으로 몰아넣는 죽음의 냄새가 났다.
2
공원의 나무 의자에서 자고 있던 놈이 스르르 안개처럼 몸을 일으키며 사방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두리번거렸다. 나무숲 뒤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왁자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놈의 가까이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은 놈에게서 풍기는 죽음의 냄새와 연민 때문에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했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놈 가까이 다가갔다가도 곧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스산함을 견디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앉거나 아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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