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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벽 Apr 15. 2023

 죽고 싶지만 죽을 순 없었다.

별이 머무는 언덕. 1-2

*너무 오랜만에 소설 올립니다. 요즘 소설 쓰기가 힘드네요. 다 써놓은 소설인데도..... 변명대신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제 소설을 읽고 계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는 못 쓰고 천천히 마음 가는 대로 아주 조금씩이라도 올려보겠습니다.


ㅎ 뻔뻔해서 죄송합니다.




-너 혼자서 칼과 창을 든 로마 병사 셋을 그렇게 쳐 죽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공범이 누구인지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서지는 고통으로 울부짖게 될 것이다.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충실한 총독 빌라도가 직접 라몬을 심문했다.


 한낱 양치기에 불과한 라몬이 혼자서 세 명의 로마병사들을 해치웠다고 믿지 않았다.


무장한 병사들이 아니었던가. 그들은 도륙의 전쟁터에서도 살아남은 경험이 풍부한 병사들이었다.


- 네가 입을 다물면 네 가족은 물론 친척들까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총독 빌라도는 라몬을 협박했다. 그렇잖아도 반군 때문에 군대의 사기가 꺾이고 치안이 위협당하고 있던 참이었다.


라몬에게 헐값으로 양을 사간 양치기는 이미 잡혀와 있었다.


- 로마 병사들은 양을 물어뜯으려고 다가오는 짐승보다 못하다. 내가 평생을 투봉과 작대기 하나로 너희 로마 병사보다 몇 배나 강하고 사나운 짐승들을 물리쳐왔는데 짐승보다 허약하고 비열한 너희 로마 병사쯤이야 한꺼번에 서른 명이 덤

벼도 물리칠 수 있다. 나 혼자서 말이다.   


죽음을 각오한 라몬은 이를 바드득 갈았다. 어차피 죽을 걸 알고 있었고 살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 그렇다면 내 앞에서 증명해 봐라. 네가 만약 노예 세 명과 싸워 이기면 여기 있는 친구를 풀어주겠다. 어쩌면 네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빌라도는 양치기가 어떻게 훈련받은 병사를 죽였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직은 라몬이 반군 도당이라  의심하고 있었고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빌라도가 박수를 치자 칼과 창을 든 건장한 노예 세 명이 로마 병사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


노예들은 팔레스타인 용병 출신으로 로마군대와 싸우다 잡혀온 포로들이었다.


평생을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자들이었고 결투에는 이골이 나 있었다.


그들을 상대할 목자 라몬에게 주어진 것은 칼 대신 투봉과 지팡이였다.


라몬은 이미 로마 병사들에게 맞아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라몬은 자신 때문에 잡혀온 친구, 그리고 무엇보다 아내와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했다.


라몬은 투봉과 지팡이를 있는 힘껏 쥐었다. 능멸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고 싶지만 죽을 순 없었다.


- 꼭 이겨야 돼, 라몬. 너는 이길 수 있어. 이겨서 너의 진실을 보여줘.


양치기 친구가 온몸이 상처투성이라몬을 향해 애원했다.


하지만 라몬은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입은 데다 지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누가 봐도 가망 없는 대결이었다.


- 이 자를 처 죽이면  너희를 고향으로 보내주겠다.


빌라도의 말에 노예로 전락한 용병들은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 다 죽어가는 놈  하나쯤이야 하는 만만한 표정이었다.


노예들은 기쁨에 차서 라몬을 향해 창과 칼을 겨눴다.


그러나 라몬의 지팡이와 투봉이 허공을 가르자 세 명의 노예가 차례로 고꾸라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총독 빌라도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경탄을 감추지 않았고 기꺼이 박수를 보냈다.


- 검투사가 된다면 너를 살려주겠다. 검투사가 되겠느냐 아니면 로마법에 따라 반역죄로 십자가형을 당하겠느냐?


빌라도는 기대에 찬 얼굴로 라몬을 바라봤다.


- 나는 너희들의 개가 될 마음이 없다. 이제 저 양치기는 놓아주고 나를 죽여라.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를 때려죽이겠다.


라몬은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투봉을 치켜들고 빌라도를 겨냥했다.  


                            다음에  계속해서......



늘 쫓기는 마음인데..... 평소 가깝게 지내는 분의 전화를 받고 나왔습니다.

밥은 후다닥 먹고 근처 카페로 왔습니다.

카푸치노, 라테, 소금빵, 이름 모를 과자를 먹으며 낭만을 위해 건배...... 다 먹고 나서야 찰칵.......


사는 게 뭐라고...... ㅠㅠ




오늘은 존경하는 유미래 작가님의 책을 소개합니다.

'퇴직했지만 놀지 않았습니다.'

유미래작가님이 쓰신 책입니다. 

요렇게도 찍어봅니다.

요래도....

유미래작가님 본명은 유영숙입니다.


유영숙 작가님은 이렇게 아름답고 품격이 있으십니다. 선생님들이 기 죽었을 듯


작가님의 글도 그렇습니다.

내지 편집은 전문가 수준입니다.

미래작가님께서 손수 편집하셨다는데.....

대단하십니다. 박수입니다.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대신 반가움이 배가됩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고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또 뵐게요.


제 손이 하도 시커멓게 나와서 따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아직은 봐줄만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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