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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사나이의 서재 Apr 11. 2021

강방천의 관점 -강방천 지음-

[주식 추천도서]




<저자 소개: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장)>

미국에는 워렌버핏, 피터린치와 같은 존경을 받는 위대한 투자자들이 많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많으며, 위대한 투자자로서 존경받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TV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유명세를 타고 자신을 흥보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고 피해를 준 몇 사람들 영향이기도 한 것 같다.

강방천 회장은 워렌버핏, 피터린치, 벤자민 그레이엄과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자 99인’에 선정된 유일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증권가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현재도 자산운용사를 운용하며 리치투게더 펀드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투브에 나오는 수많은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의 대부분을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강방천 회장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증권계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아온 투자자이며 그의 삶을 살펴보면 투자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우직함을 지켜온 것을 알 수 있기에 신뢰가 갔다.

유투브에서 처음 강방천 회장의 영상을 보고, 어렵게 말하지 않고 쉽게 주식의 본질을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 책 리뷰>

강방천 회장은 1960년 전란남도 신안군 암태도에서 태어났다. 섬에서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들으면서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기르고, 지도를 통해 자신의 호기심을 확인했던 유년시절이 훗날 주식 투자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한국외국어 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며 주주의 관점에서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하며,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였으나 낙방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코리아제록스라는 회사에 입사하려고 했으나 낙방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이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준 첫 번째 커다란 ‘운’이었다고 말한다.

증권회사에 입사하면서 ‘주식을 산다는 건 기업의 주인이 되는 일’이라는 일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되었다고 하며 투자의 원칙들을 확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증권회사 근무 시절 배운 투자의 원칙.

‘재무제표를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기본적 이해를 하되, 거기에 상상력을 더하지 않으면 남들이 알고 있는 가치 이상을 보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기본적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상상력만 잔뜩 가동시키면 추정의 오류에 빠진다.’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하여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보는 것, 강방천 회장이 강조하는 투자 제 1원칙이다.

‘시가 총액은 가치가 결정한다. 가치는 이익으로부터, 이익은 매출로부터, 매출은 소비자의 지갑으로부터 나온다. 가치가 지갑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 지갑이 어떤 제품 앞에서 열리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 시가총액이 비싼지 싼지, 앞으로 더 오를지 떨어질지, 이 시가총액이 합당한지 아닌지, 이 모든 것은 가치의 문제다.’

“개별 주가가 아닌 시가총액이라는 측정도구를 사용하라. 일상 생활에서 지갑이 어디에 열리는지 유심히 살펴봐라.” 수 없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제 2원칙이다.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IMF 위기

1998년 초 IMF 외환위기로 국가가 휘청이고 주가가 급락했다. 사람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빠져나가기에 바빴으며 강방천 회장은 자신이 가진 자금으로 증권주를 매입했다고 한다. 액면가 5,000 원짜리가 고점 대비 70-80% 하락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가 증권주를 산 건 한국 자본시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자본주의의 근간은 자본시장이고, 그 시장을 떠받치는 것은 증권업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증권주를 1,200원에 매입했는데, 이후 가격이 계속 하락했지만 하락장에도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다고 한다. 증권주는 500원까지 하락한 뒤 급반등하며 몇 달 만에 1만 2,000원으로 상승했으며 원금 3억으로 64억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한다.

IMF위기 시절에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고 한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좋은 기업을 찾아 동행하는 게 나의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증권주를 계속 매입했다고 한다. 언제 다시 오를지, 언제 위기가 끝날지도 알 수 없지만 위대한 기업은 위기가 끝나기 전에 바닥을 치고 상승을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업의 가치에 집중했다고 한다.

책의 제목을 ‘관점’이라고 정한 것도 주식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체화해야만 공포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

‘주식투자를 그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으로 봐야 비즈니스 모델이 좋고 나쁜지 알 수 있다.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고 산다면 결코 알 수 없다.’

대분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산 주식의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강방천 회장이 수 없이 강조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는 주식투자를 내가 그 회사의 사장과 동업을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철학에서 나온다.

내가 회사의 주인인데 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모른다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강방천 회장이 이야기하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소비자를 만들고, 소비자가 쉽게 못 떠나고, 고객이 늘면 늘수록 고객이 좋아하고, 주주도 뿌듯해지는 비즈니스 모델.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2. 시간이 진입장벽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 시간이 갈수록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 (카카오, 네이버, 루이비통, 벤츠 등)

3. 없으면 내가 불편하고, 남들도 불편한 비즈니스 모델.

4. 희소성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잃지 않고 소비의 끝단을 잡는 비즈니스 모델 (루이비통, 샤넬 등)

5. 소유의 소비에서 경험의 소비로의 이동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 (카니발 코퍼레이션)

6. 늘어나는 인구를 고객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 (노인인구 증가, 모바일 인구 증가)

7. 쉽게 고객이 떠날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회사야말로 일등 기업이 될 수 있으며, 일등 기업은 위기가 기회가 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

“지금까지 우리 곁을 지켜준 일등기업들은 한 번도 상한가를 친 적이 없다. 그러나 상한가를 친 기업들은 거의 사라졌다. “내가 산 주식이 상한가를 쳤다’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종목은 10년 후에 없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이익의 질’에 집중해라.

기업이 이익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 이익의 질에 따라서 기업의 가치는 다르게 측정된다고 한다.

기업의 이익의 질을 분석할 때 다음 네 가지를 측정도구로 이용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첫째, 이익의 지속성

둘째, 이익의 변동성

셋째, 이익의 확장 가능성

넷째, 이익의 예측 가능성

이 중에서도 이익의 확장 가능성을 가장 강조하며, 이익의 확장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상품의 확장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붙여 매출과 이익을 늘리는 것이다.

둘째, 지역적 확장이다.

셋째, 가격이 좀 올라도 다른 회사 상품으로 옮겨가기가 너무 불편해 떠나지 않는, 즉 전환 비용이 높은 기업이다. 애플의 아이폰 같은 경우다.

넷쨰, 매출이 늘어도 추가 설비투자가 필요 없는 기업이다.


<강방천 회장의 재무제표 분석방법>

현금흐름표를 먼저 본 후, 재무상태표, 손익 계산서 순으로 재무제표를 분석한다.

현금흐름표를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 투자자금 흐름의 변동 상황을 확인한다.

현금흐름의 결과가 재무상태표다.

마지막으로 손익계산서에 나타난 이익을 재분석한다.

손익계산서상 이익은 회계학적 이익이다.

회계학적 이익과 현금흐름은 다르기 때문이다.

영업현금 흐름에서는 이익이 났지만 자본적 지출이 큰 산업이라 주주 몫의 현금흐름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영업현금 흐름 중 재투자하지 않는 순수현금흐름을 진정한 주주의 몫이며, 이런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비용항목은 설비투자다.


이 책은 강방천 회장의 유년기부터 그가 증권가의 전설로 존경을 받게 되기 까지의 일대기를 다루었으며 그 속에서 자신의 주식투자에 대한 철학과 위대한 기업을 분석하는 관점을 말해준다.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내가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위대한 기업과 동행하는 것이 자신이 하는 일이기에 위대한 기업을 찾아내는 관점을 기르기 위해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하고 반대 생각과 다른 의견들을 충돌 시키며 자신만의 관점을 확립 시킨 것이 오늘날의 강방천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대단한 성취를 이룬 인문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관점이 있으며, 자신의 삶을 통하여 관점을 실천하고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 간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기업을 사라, 이 주식을 살면 돈 번다는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주식투자란 무엇이고 어떠한 관점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해주는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위대한 기업과 동행하는 가슴 뛰는 여정에서 자신만의 날카로운 관점으로 위기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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