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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사나이의 서재 Apr 22. 2021

내 집 마련을 위해 고민하면서 느끼는 것들

<결혼공부>


우리는 둘 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결혼을 하기 전에 가능하면 집을 마련하자고 이야기하고, 부동산 관련 책도 많이 읽고, 강의도 들으면서 공부도 많이 했다. 공부에서만 그치면 안되고 직접 지역을 둘러보고 아파트를 방문해 봐야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많은 아파트와 부동산을 들렸다.

우리의 예산을 함께  액셀 파일로 정리 해보고, 미래 소득과 저축 가능 금액을 계산하여 우리의 재정 상황에 맞는 아파트 가격 범위를 정했다.

우리에게는 큰 돈이 었지만 막상 아파트를 보러 가면 항상 무엇인가 아쉬웠고 정말 마음에 드는 아파트는 예산을 벗어나는 웃픈 일들이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지만, 기대에 가득 차서 보러 간 아파트를 둘러보고 실망감에 둘 다 말이 없어진 적도 있었고 너무나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했는데 가격을 듣고 억소리를 냈던 적도 있었다.

저녁도 거르고 아파트를 둘러보고 허겁지겁 먹었던 감자탕도 생각이 난다.


결국 수 많은 아파트를 둘러보고, 내 집 마련을 잠시 미루고 전세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와이프와 함께 아파트를 보러 다니고, 경제 상황과 계획을 함께 이야기 했던 시간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경제 관념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결혼 생활에 아주 중요한 조건인 것 같다. 

결혼을 하게 되면 경제 공동체가 되어, 모든 경제 활동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관념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결혼생활에서 불협화음이 줄어들 수 있다. 

나는 와이프와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면서, 와이프의 허례의식 없고 현명한 경제 관념을 보고 이 사람과 함께 살면 경제 문제로 크게 싸울 일은 없게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꼭 결혼하기 전에 '돈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길 권한다. 

자신의 경제 상황과, 소득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비록 내 집 마련은 아직 하지 못했지만, 서로의 경제 상황과 계획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었고 함께 미래를 계획하고 한 발 자국씩 나아가게 되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 부부들도 '돈 문제'를 솔직하고 숨김 없이 서로에게 이야기하고 함께 우리의 경제 계획을 세워보는 기쁨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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