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 사나이의 서재 Aug 10. 2021

내 집 하나는 가지고 싶다.

내 집 장만의 시작, 관심과 욕구.

나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일을 시작한 편이다.

대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항해사로 근무를 해서 7년간 승선을 했으며, 남들 다하는 휴학 한 번 하지 않고 쭉 일을 했으니 또래 친구들에 비하여 비교적 돈을 많이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30살이 될 때 까지도 내 집을 사야겠다는 (여기서 말하는 집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임) 욕구가 생기지 않았다.

30살이 될 때까지도 내 꿈은 항해사 생활을 마치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해외에서 일해보는 것이였다.

대출을 끼고 서울에 아파트 하나 사놓자는 어머니의 말씀에, 영국에서 살 사람이 서울에 아파트는 왜 사냐고 반문했던 적도 있었다.

이런 내가 조금씩 변하게 된 것은 항해사 생활을 마치고 서울에서 첫 육상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인 것 같다. 육상에서의 경력없이 바로 유학을 가게 될 경우 해외 취업이 어렵다는 선배의 조언에 3년만 서울에서 일하고 영국으로 뜨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서울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가 31살이다.

서울의 중심 종로 한 폭판에서 선박 브로커로 일을 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중에서는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영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도 있었다.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 억대 연봉과 사회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는 나의 환상과는 달리,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급여 노동자로 현실에 치여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였다. 

선박브로커로서 2년을 근무하면서 나는 현실과 환상의 괴리감을 깨닫게 되었고, 내가 원하는 경제적인 자유를 영국 유학이 보장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학을 가게 되면 1억이 넘는 돈이 드는데, 직장 생활을 해보니 1억이라는 돈이 월급쟁이가 모으기에는 얼마나 큰 돈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1억이라는 기회 비용을 유학에 투자하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청춘을 바다에 바쳐가면서 보낸 소중한 종잣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경제적 자유의 길로 나를 이끌어줄까 고민 했다.

감사하게도 와이프가(당시에는 여자친구)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고, 함께 부동산 강의를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와이프의 손에 이끌려 간 부동산 투자 강의는 자본주의가 어떤 것이고 급여 소득이 아닌 자본 소득을 만들어야겠다는 욕구를 가지게 해줬다.

경제적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그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수단 중에 하나가 부동산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 강의 이후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시중에 나와 있는 부동산 관련 서적을 10권 넘게 읽은 것 같다. 부동산 관련 유투브랑 팟캐스트도 하루도 빠지지 않으면서 보고 들었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내 집 마련을 반드시 해야겠다는 욕구, 이 두 가지가 내 집 마련의 첫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내 집 마련을 위해 고민하면서 느끼는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