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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디킴 Aug 28. 2019

보이지 않는 미래의 위험 (下)

프로그래머로써 취업까지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것들

첫 번째 주제는 프로그래밍 입문. 이미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사람들은 스펙편으로 건너 뛰는 것을 권장한다.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그다음은?


이전 글에서 말한 대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에서 개발자로서 사회에 나가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면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일들을 훑어보자. 


취업이라는 확실하고 단기적인 목표가 생긴다.

2018년, 카네기멜론 대학의 경우 (조사에 응한)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 졸업생 170명 중 80%가 취업을, 16%가 대학원을 택했다. 버클리대학의 경우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 졸업생 331명 중 79%가 취업을, 11%가 대학원을 택했다.

미국에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목표는 대부분 비슷하다. 4년 안에 미국의 좋은 테크 회사, 소위 실리콘밸리에 취직하는 것이다. 나 역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일찍 사회로 나가는 것이 더 값진 경험이라 생각했다.


1)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회사 내부 프로젝트에서는 실제 사용자와 좀 더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리고 치열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받아들일 의지와 쏟아부을 돈이 많다.

2)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미국 회사들은 대학을 갓 졸업한 프로그래머를 일찍 스카우트하려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덕분에 높은 연봉과 유연한 근무환경을 제공받는다. 사립대학교들의 교육비용이 점점 높아지면서 학자금 대출 갚기 위해 일찍 취업을 선택을 하는 케이스도 많다.

3) 대학원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리어에 필수조건이 아니다. 대학원을 간다면 관심 있는 리서치를 탐구하거나 인공지능과 같은 세부적인 기술을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대학원의 경험이 없어도 안정적인 커리어를 시작하기 충분하다.


어린 나이에 취업을 위해 인터뷰를 하는 아나킨 스카이워커


학점과 스펙,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테크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되면 배워야 할게 정말 많아 보인다. 알고리즘, 백엔드, 프런트엔드, 데이터베이스, 웹, 네트워크, 모바일, 수십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들과 수많은 전공과목 수업들.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배워야 할까?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취업이라면 스펙도 열심히 만들어야 한다. 숙제를 대충하고 학점이 낮아도 학교 밖 프로젝트에 주력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한 학생들이 꽤 있다.


결론은 학점과 스펙 쌓기,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만들어야 할 것도 많다. 취업을 위해서 이 4년만큼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학점과 스펙 쌓기 vs 취업. 앞으로는 이렇게 2대 1로 싸워야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프로그래머 커리어의 장점은 일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도 있고, 스타트업에서 청춘을 바쳐 치열하게 일할 수 도 있고, 심지어는 프리랜서로 세상을 여행하면서 일할 수 도 있다. 또 테크는 다른 필드와 교차점이 많다. 불투명한 의료시스템이나 금융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서비스, 교육에 더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서비스. 이러한 다양한 테크 생태계 속에서 내가 기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자기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의 빠진 요다




이것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프로그래머의 길을 훑어보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취업에 관한 얘기를 해보자.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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