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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감성아빠 Aug 26. 2018

아빠X아이 자연은 내 친구

우성 아빠의 특별한 아빠 육아 방법

"아빠가 어떻게 하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요?" 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내가 아이를 키운 특별한 육아법은 없다. 단지 나는 아이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세워주고,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뿐이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아빠육아의 노하우를 소개해볼까 한다.



우성이가 돌이 지나면서부터는 거의 주말마다 드라이브를 갔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때는 더 많이 다녔던 것 같다. 아이에게 자연을 자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거창하게 1박 2일 놀러 가는 것이 아니고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쯤에 간단하게 먹을 것을 챙겨서 산과 바다로 나갔다. 또는 간단히 드라이브하면서 바람을 쐬면서 분위기 전환을 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은 아이가 어릴 때 가까운 곳을 자주 다니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어느 날 아내가 내게 “엄마들이 우리처럼 주말에 산과 바다로 드라이브를 가는 것이 부럽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또한, 아빠들이 주말에 잘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피곤함이 쌓여서 주말에 쉬고 싶은 것이 우리 아빠들의 현실이고 나 역시 그랬다. 직장인 아빠로서 충분히 이해가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대부분 아파트에 산다. 그만큼 자연과 많이 접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자연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자연은 우리 옆에 항상 존재하고 있지만,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자연을 만나게 해줄 기회가 적다. 내가 어릴 때 나뭇가지 하나로 땅을 파고 놀았을 때를 생각해보면, 사소해 보이는 것이 내게 많은 즐거움을 줬다. 식물을 기르고, 동물을 만지는 것만이 자연관찰 전부가 아니다. 그냥 흙에 선을 긋고 흙을 만지면서 흙의 색깔, 냄새, 모양을 보고 느끼는 단순한 것도 자연관찰이 되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사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거의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곳에 가면 아이들의 눈을 홀리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백화점에 가면 이것저것 사고 싶은데 아이들은 더욱 유혹에 약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부모와 아이는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 부부는 백화점이나 쇼핑몰과 같은 인공적인 곳보다는 아이에게 자연을 더 많이 보여주자고 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지켜가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개미 몇 마리, 곤충 한 마리와도 재미있게 잘 논다. 그렇게 우성이와 승희는 나뭇가지와 민들레 꽃 하나로도 신나게 놀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가 됐었고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자연의 풋풋하고 맑은 감성을 간직하면서 성장하길 바란다.


초록감성아빠 황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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