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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감성아빠 Nov 13. 2017

편식이 심한 우리아이,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

음식을 가려서 먹는 편식은 부모에게 늘 고민이죠. 편식뿐만 아니라 아이가 앉아서 먹지 않는 것, 밥을 조금만 먹고 남기는 것, 밥을 늦게 먹는 행동으로 인해서 엄마와 아빠는 고민이 생기죠. ‘왜 반찬을 가리게 되지?’, ‘왜 밥을 조금밖에 안 먹지?’, ‘한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으면 좋겠는데.’ 등 부모는 아이가 이유식 또는 밥을 먹을 때 다양한 한탄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되죠. 그럼 편식하는 아이가 어떻게 하면 음식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의 똑같은 바람이죠. 키도 잘 크고 건강에 좋은 채소, 두부, 당근 등을 잘 먹기를 바라잖아요. 우선 아이가 반찬 투정을 하는 이유를 한번 찾아보셨으면 해요.

아이가 평소에 이유식이나 밥 이외에 간식을 많이 먹지 않는지요? 유아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필요하고 아이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간식을 자주 찾게 되지요. 이때 간식을 많이 먹는다면 식사시간에 밥 먹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에 밥을 먹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맛이 자극적인 기성 식품을 아이의 간식으로 주는지요? 시중에서 파는 과자와 음료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려고 다양한 첨가제를 넣어서 맛있게 만들잖아요. 아이들 과자나 음료를 먹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른이 먹어도 맛이 있거든요. 짜고 달게 만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아이들은 집에서 엄마와 아빠의 정성이 담긴 이유식이나 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파는 간식처럼 간이 진하지가 않거든요.

아이들이 먹는 간식은 짜거나 달게 만들어진 것보다 최대한 간이 심심하고 담백한 것을 주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 부모가 만들어준 이유식과 음식을 맛있게 느끼고 밥을 잘 먹을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는 다양할 거예요. 우리 아이가 하루에 먹는 음식을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편식하는 우리 아이, 이렇게 해보세요

음식을 가리는 행동은 아이라면 누구나 하게 돼요. 편식한다고 아이가 큰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 시간을 가지고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게 기다려 주세요. 2살이 넘어가면서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이죠. 그래서 좋아하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이 생기기도 해요. 아이가 특정 음식을 거부한다고 해서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더욱 거부감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싫어하게 될 수 있어요.


아이가 먹는 양에 대한 집착을 버렸으면 해요. 그리고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면 아이의 의사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해요. 어른도 싫어하는 음식은 먹기 싫어하는데 아이에게만 유독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만약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당근이 딱딱하거나 특유의 냄새가 싫어서 일 수 있어요. 아이들의 치아는 아직 발달이 덜돼서 딱딱한 음식을 잘 씹지 못해서 딱딱한 당근을 싫어하기도 해요. 또는 당근 특유의 냄새가 주는 거부감으로 싫어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단순히 모양, 질감, 색깔, 냄새가 싫어서 음식을 거부하기도 한답니다. 이럴 때는 당근을 잘게 손질해서 음식에 섞어 주면 괜찮아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할 수 있게 당근이나 음식이 귀여운 캐릭터로 나오는 책을 읽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죠. 그럼 아이들은 음식 재료 친구들과 친숙해져서 음식을 먹을 때 조금 더 편해지게 되겠죠.    


아이가 먹는 음식과 건강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아이에게 꾸준히 설명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채소가 우리 몸에 좋은지를 설명해주는 것이죠. 예를 들어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당근에는 비타민A라는 친구가 들어있는데 맛있게 먹으면 ○○의 눈을 좋게 만들어 줘요.’ 라고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돼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아이에게 음식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게 부모가 말을 조심해야 돼요. 부모가 특정 음식을 가리는 경우에 아이도 그 음식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는 별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잘 기억하고 부모를 따라 하려고 하거든요.


아이들이 밥을 한곳에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유아용 식탁을 준비해주면 좋아요. 부모가 식사하는 식탁의 높이와 비슷해지면 아이들은 어른이 된 것 같아 좋아하거든요. 아이를 아이 취급하는 것보다는 부모와 비슷한 위치로 바라보고 대한다면 아이도 스스로 밥을 잘 먹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편식하고 밥을 먹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는 다양하잖아요. 아이들의 성향과 상황이 천차만별이라서 제가 말씀드린 이런 팁이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꼭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아이가 꼭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음식을 꼭 골고루 먹여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아이도 부모도 힘들어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지요. 단, 편식하지 않기 위해서 부모가 어려 다양한 시도를 해보세요. 그리고 아이를 대할 때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존중해주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한 것도 잊지 마세요.

  


■ 아이가 편식하고 밥을 잘 먹지 않을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간식은 최대한 간이 심심하고 담백한 것을 주세요.

▷아이의 먹는 양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싫어하는 음식 재료와 관련된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먹는 음식과 건강의 연관성을 꾸준히 이야기해주세요.

▷음식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게 부모의 말을 조심하세요.

▷유아용 식탁을 준비하는 것처럼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존중해주세요.

▷식사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 앞에서 부모가 먼저 보여주세요.



초록감성우성아빠, 황성한

위 글은 보건복지부 <아빠 육아 상담소>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naver.me/5lyWHOmX


<기적의 아빠육아>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69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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