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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감성아빠 Dec 18. 2018

추운 겨울, 집안에서 아이와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보세요

눈오는 겨울에 하기 좋은 놀이

12월 크리스마스가 지난 어느 날 저녁, 함박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퇴근길이었다. 세상은 온통 하얀 눈이 덮고 있었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대부분은 눈이 오면 출근하고 퇴근하는 것을 걱정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눈이 오는 날은 아빠인 내게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눈이 오면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놀이 시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 내리던 그 날 아이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어 볼까?’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함박눈이 내리면 생각나는 것들

눈이 내려서 소복이 쌓이면 눈사람, 눈썰매, 눈싸움과 스키장 등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아빠에게는 아이와 함께 만드는 눈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퇴근길에 아파트 1층 화단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눈썰매를 태워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9시가 넘어 버렸다. 그래서 아이들이 밖에 나오지 않고 집안에서 눈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하다가 집안에서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눈사람을 만들 수 있도록 두 덩이의 눈을 뭉쳐서 집에 들어갔다. 그렇게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집안에서 꼬마 눈사람 만들기’를 했었다.   

  


아이들과 색다른 놀이 어때요.

주말에 눈이 오면 아이들과 놀기에 좋겠지만, 주말에 쉬는 직장인 아빠에게는 눈이 오는 날을 맞추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눈이 쌓이는 날, 퇴근길에 아빠가 눈을 뭉쳐서 집으로 가지고 가면 어떨까. 또는 눈을 퍼서 버킷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와도 좋다. 버킷에 눈을 담아 오면 비닐을 바닥에 펴고 아이와 함께 집안에서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 본다. 

평일 저녁에 밖에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면 좋겠지만, 추운 밖에서 놀이보다 퇴근이 늦은 아빠에게 집안에서 눈사람을 만들어 보는 것은 아이에게는 색다른 놀이가 되고, 피곤한 아빠에게 아이와 눈사람 만들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눈을 뭉쳐서 집으로 가지고 오면, 아이들과 함께 꼬마 눈사람에 눈, 코, 입과 팔 등을 만들면 된다. 눈사람에 생명을 불어넣으면서 아이들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서 꼬마 눈사람을 꾸며보자.      



꼬마 눈사람이 사라지는 마술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든 꼬마 눈사람은 빨리 녹아 버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냉동고에 보관하면 된다. 오늘 만든 눈사람을 내일과 모래에도 함께 꺼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 

이제 냉동고에 보관했던 눈사람을 한번 녹여보자. 아이에게 눈사람을 단번에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마술을 보여주겠다면서 꼬마 눈사람을 싱크대에서 수돗물에 녹여보았다. 아이는 눈이 녹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고 재미있어하면서 스스로 해보겠다고 했다. 눈사람이 녹는 광경을 보면서 아이는 정말 즐거워했다. 냉동고에 오래 보관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 눈사람을 녹여서 사라지는 마술을 아이와 즐겨보자.      



바쁜 아빠깜짝 이벤트를 준비해보세요.

집안에서 만드는 꼬마 눈사람은 바쁜 직장인 아빠에게 안성맞춤 놀이가 된다. 눈이 쌓이는 날을 정확히 맞춰서 퇴근이 어려우니 늦더라도 눈이 오면 집으로 눈을 뭉쳐서 가기고 가면 된다. 그럼 아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그것도 집 안에서 편하게 만들 수 있다. 함박눈이 오는 날 아이와 밖에 나가서 눈을 뭉치고 큰 눈사람을 만들면 좋겠지만, 바쁜 직장인 아빠에게 이런 기회는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아빠가 아이와 놀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신의 한 수 같은 깜짝 놀이 이벤트가 되기도 한다게다가 아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아빠의 깜짝 놀이 방법에 놀라고 재미있어한다      

   

부모는 아이와의 놀이에 관해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A라는 놀이는 B라는 장소에서만 해야 한다'라는 고정된 생각을 한다. 아이들에게 A라는 놀이를 주면 B라는 장소뿐만 아니라, C와 D라는 장소에서도 새로운 놀이를 만드는 능력을 볼 것이다. 아이들은 언제나 놀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아이에게 한 가지 놀이로 다양한 생각을 할 기회를 아빠가 만들어 준다면 아이의 상상력은 더욱 향상된다.

눈이 내리는 날 아빠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초록감성아빠(황성한, 기적의아빠육아 저)의 <아빠 오늘 뭐할까요> 매거진은 아빠X아이의 체험활동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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