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an Kim Jul 05. 2015

기도

150705 제발…

내 진실로 진실로 

그대를 위해 기도한다.


봄바람 불어오는 

그 계절에 

꽃향기 즐거움 보다

천식으로 힘겨워하는 그대

부디 힘겨워 말기를…


술을 좋아하지만

유난히 숙취에 힘겨워하면서도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그대

부디 몸상하지 말기를…


추위를 많이 타

한여름에도 전기장판을

끼고살아야 하는 그대

부디 아프지 말기를…


외로움에 사무쳐

혼자 남겨진 시간을

그렇게나 못 견뎌하던 그대

부디 외롭지 않기를…


내가 아닌 누구라도


그대 곁에서 

그대를 지켜주고

그대를 챙겨주고

그대를 위로해주고

그대를 안아주기를


하지만


그 모습들이 

제발

나에게만은 보여지지 않기를…


내 진실로 진실로

오늘도

그대를 위해 기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름답지 않은 이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