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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Jul 20. 2017

함께떠난 몽골여행의 즐거움

두근두근몽골원정대




두근두근 몽골 원정대 2기는 늘 같은 장소에서 여행자를 기다리는 캠프의 게르를 버리고 대자연의 품 안으로 캠핑을 떠났습니다. 1500km 초원 깊숙이 떠난 그들의 순간들을 소개합니다.

두근두근 몽골 원정대 2기 멤버 yuriya씨가 담은 사진으로 두근두근몽골원정대의 여행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럼 출발!

몽골여행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낯선 이름, MIAT 항공은 몽골 국적기로 시설은 다소 오래된 편이지만 좌석 앞뒤 간격이 우리나라 비행기에 비해 넓은 것이 장점입니다. 비행시간도 대한항공에 비해 좋은 편이라 몽골여행은 늘 MIAT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몽골에 온 사람들은 칭기즈공항에 도착해 두 가지 사실에 놀랍니다. 첫 번째는 몽골의 날씨! 몽골은 더울 거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가지고 왔는데 비행기의 에어컨이 따라 나온 듯 시원합니다. 한국의 폭염과 잠시 즐거운 이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파란 하늘입니다. 같은 카메라로 찍었다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하늘도 파랗고 색감이 아름답습니다.



대부분 몽골여행자가 울란바타르에서 첫날밤을 맞이하지만 우리는 야반도주하듯 지는 해를 향해 초원의 깊은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원정대 여행의 특별함 입니다.




공항을 벗어나 버스가 멈추고 처음 문을 연 곳은 국도변의 주유소.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풍경들이 우리 여행의 특별함을 이야기해 주는 듯했습니다.






새벽 2시, 예상시간보다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모래에 바퀴가 빠져 버스를 뒤에서 밀기도 하고, 여행 시작부터 실감 나는 경험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텐트 설치를 겨우 마쳤습니다. 이제 다음날을 위해 서둘러 잠을 청해야 정상이겠지만...






다음날 아침 풍경으로 지난밤을 상상해 볼까요?

유성우가 떨어지던 12일 몽골의 첫날밤. 우리는 하늘의 별에 놀라고, 별 보다 반짝이는 사람들과 평생 잊지 못할 깊은 밤을 함께하며 텐트로 옮기는 몇 걸음조차 아까워 의자 위에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조별로 취사도구를 꺼내 착착 아침식사를 준비...





해야 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캠핑이 아니라 난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캠핑의자는 모두 하나씩 사 왔지만 어느새 노마드가 되어 다른 조를 기웃거리며 음식을 탐하는 모습이 중고등학교 점심시간 이후로 오랫만에 보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런 난민체험 조차 즐거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더니...

허기를 채우고 시선을 멀리 두니, 그제야 초원의 지평선이 보였습니다. 밤새 달려온 이곳에서 코앞의 어두움을 헤드랜턴으로 비추며 텐트를 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풍경이 저만치 아득히 물러가 있었습니다.




식후, 몽골에서 처음 맛보는 Jack's coffee!! 커피숍은 커녕 구멍가게도 없는 초원에서 자화가 직접 내려주니 더욱 특별했습니다.




초원에서 우리가 가장 처음 만난 동물은 낙타였습니다.





낙타를 타고 느리게 초원과 사막을 산책했습니다.





초원의 동물과의 교감을 가장 기대하고 왔다는 유리 씨는 낙타와의 만남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초원을 여행하며 수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원에서 만난 동물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우습게 보지도 않았지만 더 이상 다가설 수 없는 거리는 분명 존재했습니다. 평생 가드 바깥쪽에서 동물을 보아온 도시인들에게 목줄도 없는 야생동물은 다가서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매가 비둘기만큼 흔한 초원에서 우리가 그들과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불편하지 않은 거리에서 가만히 지켜보거나 사진을 담는 일 뿐이라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가끔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존재들도 있었습니다.





유목민이 기르는 개는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자화가 당부했는데 이 녀석은 외로움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한정된 시간을 가진 단기 여행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초원에서 더불어 살아온 몽골인들이 있었기에 말도 낙타도 야크도 그나마 만지고 탈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모두가 격하게 공감하게 된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광활하고 텅 빈 자연을 찾아 이곳에 와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였다는 것입니다. 도시에서는 수많은 장애물에 가려 선명하지 않았던 사람들...






우리는 5박 6일의 밤낮을 함께 보내며 단 한 번도 스마트폰을 바라보느라 옆 사람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고






그들의 뒷모습을 보는 법을 배웠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향해 함께 뛰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곳에서 섬세한 개인의 취향은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고




누구 하나 색깔 없이 서로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복잡다단한 도시의 삶이 만들어 놓은 각자의 카테고리는...






이 광활한 지구 위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아니었던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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