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노곤함을 안고 살아가는 대도시 서울, 이웃나라에 놀러 가듯 아이와 함께 여행자가 되어 여행을 떠나보자. 엄마와는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만 아빠와의 시간은 늘 부족한 아이들. 여행이라 해서 꼭 해외나 시외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자의 신분으로 떠난 서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재미로는 명동역 앞 3번 출구부터 만화 공작소 '재미랑'을 지나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까지의 만화거리이다.
출판만화와 웹툰에 등장하는 만화 캐릭터 시설물을 골목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곳으로, 우리나라 만화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도심 속 자연 난지 생태습지원은 인공 습지이며 규모는 5만 7600 제곱미터에 이른다. 입장료도 없고, 사람도 많지 않아 아이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길은 한적한 오솔길과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생태 관측소로 구분할 수 있다.
생태습지 방문은 동식물의 움직임이 활발한 늦봄부터 가을까지가 최적이다. 습지의 역할이나 생물 관찰을 위해 찾는 교육적 의미가 강한 곳이지만 서울에서 아이들이 만나기 힘든 흙길을 그저 뛰어놀고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석유파동 이후 40여 년간 석유를 보관했던 마포의 석유 비축기지를 재생해 지난해 오픈한 문화 비축기지는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도시공간이다.
14만 제곱미터 부지에 매봉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탱크의 원형 보존은 물론이고 문화마당, 공연장, 커뮤니티센터, 문화 복합공간을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반포대교는 용산구와 서초구를 잇는 다리로 한국 최초의 그리고 한강에서 유일한 2층 교량이다. 2층 반포대교는 저녁이면 달빛 무지개 분수가 유명하고 1층은 잠수교라는 이름처럼 한강물이 불어나면 물아래로 잠긴다.
반포대교 옆 세빛 섬은 물 위에 떠있는 플로팅 형태의 건축물로 형형색색 빛나는 밤에 더욱 아름답다. 반포대교에서 동작대교 쪽으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서래섬 안에는 잔디광장이 잘 조성되어 있고 봄이면 유채밭으로 유명하다.
연희동은 예부터 화교들이 많이 살고 중국집과 음식점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최근 홍대 상권이 확장되어 조용하던 골목 안쪽으로도 카페와 공방,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다.
홍대 앞의 번잡함과 화려함은 덜하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 아이와 산책하기에도 좋다. 특히 연희동 안쪽 깊숙이 위치한 궁동 근린공원은 15분이면 정상을 만날 수 있는 작은 산으로 5월 무렵이면 아름다운 꽃무리를 만날 수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션 표 SeanPyo 인스타그램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