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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Dec 28. 2018

테제베 타고 파리 리옹역에서 스위스 루체른으로

유레일 가족여행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파리의 거리를 걷다보면 문득 병풍 같은 거리의 건물 내부의 모습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길 건너에 크레미외 거리가 보이는 호텔이었습니다


파리에 머무는 3일 동안 리옹 구시가에 위치한 호텔에 지내면서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두 번 다시 가고싶진 않지만 나름 이색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파리를 떠나는 날 크레미외 거리가 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담고...





영화 물랑루즈가 떠오르는 오래된 호텔에서 5층 방에 가려면 문을 직접 닫아야 하는 수동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올라간 다음, 발을 디디면 신발 뒤꿈치가 공중에 뜨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덩치 큰 남자의 양쪽 어깨가 닿을 만한 좁은 복도도 특이했고요. (객실도 그다지 넓지 않음은 물론입니다)





사용하지 못한 까르네(파리 대중교통 티켓)는 모두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파리에서 스위스 바젤까지 떼제베 TGV 고속 열차로 이동한 후 바젤에서 목적지인 루체른으로 향합니다. 기간이 여유로웠다면 바젤에서 하루 정도 보냈겠지만 런던에서 로마까지 보름 동안 여행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호텔에서 역까지 거리는 3분. 여행 내내 내리던 비도 그쳤으니 천천히 길 건너 크레미외 거리를 둘러보고 역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크레미외(Crémieux) 거리



리옹역 5분 거리에 있는 색감이 알록달록한 골목. 몇몇 집 앞에 사진 촬영 금지문이 적혀있는 걸 보면 여느 관광지처럼 주민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파리 리옹역, 고풍스러운 건물입니다. 






런던과 파리 기차역에서 피아노가 놓여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탈 때 공항보다는 덜하지만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를 넘는 나름의 절차가 있었는데 유럽 내의 기차역은 짐조차 검사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편안히 다닐 수 있었습니다. 






유레일 앱, 티켓에는 우리 열차의 게이트가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Hall 2로 가라고 하더군요. 






한 참 걸어왔는데 이곳에도 아직 우리가 탈 열차 탑승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역무원들조차 모르는 눈치였고요. 






결국 인포메이션 센터로 들어가 확인해 보니 다시 Hall 1로 가라고... 







다시 Hall 1으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여유로워 그나마 다행이었죠.








열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구하고자 한다면 유레일 앱보다 로컬 앱을 그때그때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다 디테일한 정보를 미리 구할 수 있습니다. (이후로 이런 혼란은 겪지 않았습니다)






바젤로 향하는 테제베 기차에 올랐습니다. 파리 리옹역을 출발해 스위스 바젤까지는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유레일 티켓에 날짜와 행선지를 적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역에서 도장도 받고 했다던데 간소화되었는지 우리는 매번 탈 때마다 날짜와 행선지 정보만 적었습니다. 
*유레일패스 자세한 사용 팁은 하단 링크를 참고하세요.







유레일을 타면 승차권 확인은 역에서 하지 않습니다. 마음대로 타고 체크는 이동중에 역무원이 합니다.






파리 리옹역 출발 - 바젤 SBB에서 환승 - 루체른으로 향합니다.




런던에서 파리로 향하는 유로스타에서 개인 공간이 좁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이후 기차들은 개인 공간이 넉넉했습니다. 







15인치 노트북은 물론이고 





건너편에 사람이 없는 경우(자리도 여유가 많았습니다) 지도를 펼쳐도 될 정도...







유레일 지도를 보니, 노선이 모세혈관처럼 복잡해 보입니다. 유레일패스로 유럽 내에서 거의 모든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우리가 탄 고속 열차를 포함해 야간열차 등의 일부 열차는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특히 6월에서 9월 사이 인기 노선은 사전에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레일패스 자세한 사용 팁은 하단 링크를 참고하세요.









기차마다 위치는 다르지만 220 전원이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전자기기도 충전하거나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휴지통과 조명등 편의 시설은 열차마다 위치나 조작법의 차이가 있을뿐 모두 구비되어있습니다.







캐리어를 보관하는 칸입니다. 1등석이지만 혹시 몰라 자물쇠를 채웠습니다(오른쪽 가방) 






화장실도 깔끔합니다. 공간은 비행기보다 조금 넓습니다.






2층으로 계단을 오르면 식당칸이 있었습니다. 기차 여행 은근히 재밌습니다. 





인테리어도 멋지네요. 높은 곳에서 보니 뷰도 다르고 







입이 심심해서 올라왔는데 찾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3시간의 기차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네요.







스위스 바젤에 도착했습니다.







문 만 나서면 바로 도심입니다. 비행기로 경유하는 여행과 다르죠? 공항에서는 최소 반나절은 남아야 도시에 다녀올 수 있죠. 






열차마다 실내 구조가 달라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처럼 골라타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음에 탈 기차에 대한 기대도 하게 되고 런던에서 이탈리아 로마에 가까워질수록 시설도 좋아졌습니다. 






기차에 타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 다 아시죠? 










사람이 없어서 자물쇠를 채워놓지 않았는데 스위스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 자물쇠 채워 놓으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하늘만 파랗다면 풍경이 2배는 아름다웠을 텐데


 파리를 떠나는 날 아침 하늘이 맑았는데 스위스로 향할수록 구름이 두꺼워졌습니다. 






루체른에 도착했는데 반갑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유레일 예약은 미리 할 수 있었지만 날씨는 예약이 되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었죠. 특히나 스위스는 이번 유럽여행의 유일한 자연 여행지였고 머무는 날이 단 하루뿐이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비오는 스위스 여행기는 아래 링크로 이어집니다.









비내리는 스위스의 잊을 수 없는 하루 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seanpyo/120




유레일패스 사용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s://brunch.co.kr/@seanpyo/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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