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archmont
미국 서부에 위치한 LA(Los Angeles)는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건물이 낮아 마치 얇은 피자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 든다. 도로 옆 낮은 건물의 스카이라인 뒤로는 늘 하늘이 보이고 멀리 시선이 닿는 풍경이라고는 다운타운의 빌딩이나 할리우드 간판 정도다.
라치몬트 빌리지는 할리우드와 코리아타운 중간쯤 위치한 작고 깔끔한 마을이다.
처음 이곳을 찾은 이유는 포틀랜드에서 건너온 아이스크림 집 솔트 앤 스트로의 소금 아이스크림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 라치몬트에 두 번째 지점이 오픈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곳으로 처음 오픈했을 당시에는 늘 줄 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LA 내에도 지점이 많이 오픈될 만큼 핫한 아이스크림 집이다.
바다 소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이곳의 시그니처, 시식을 할 수 있으니 먼저 맛을 보고 선택하자. 라치몬트에 들렀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아이스크림 집 외에도 두 블록 정도 되는 아담한 거리에 유명한 맛 집도 많고 꽤나 알려진 오래된 서점, 아기자기한 잡화점도 있다.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탓에 한국인들도 많이 보이고 비버리힐즈와 할리우드에서도 멀지 않아 종종 셀럽이 찾기도 한다. 라치몬트는 LA에서 비버리힐즈 정도는 아니지만 치안도 좋고 조용한 곳이라 살기 좋은 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1940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대형서점 체인들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온 LA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 책방 중 하나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장터가 선다. 인근 지역에서 인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건강한 채소와 과일, 홈메이드 먹거리도 판매한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과일은 신선하고 아기자기하고 재밌으니 둘러볼 것.
유기견, 유기묘를 분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 지역 주민들도 주말이면 찾아와 인근 주택가에 차를 세우고 산책을 하곤 한다. LA를 여행한다면 꼭 한 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2018. 9 매일경제 기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