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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Dec 24. 2020

몽골의 자연으로 초대합니다.

두근두근 몽골여행 서부 서문


몽골은 여행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는 아닙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풍경을 품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편안한 도시 여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만 대부분 편리한 도시 여행을 선호합니다.



'자연여행'하면 곧 휴양지를 떠올립니다. 여행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자연을 즐기는 여행문화가 정착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편입니다. 소중한 시간과 돈의 대가는 편리함과 편안함을 수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우리의 여행 트렌드도 서서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웃도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캠핑도 단지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다로 향하거나, 자연에서 먹고 즐기는 것에서 점차 다양한 목적을 추구하는 행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답답한 일상과 도시의 시스템으로부터의 도피이건 또 다른 이유이건 이제 소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 낯선 자연을 즐기고 만끽할 준비를 갖춰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캠핑인구가 갑작스럽게 더 늘어나기도 했습니다만 언젠가 다시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대도시보다는 본인의 야영도구를 들고 자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자연여행의 시작


대자연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프리카 등 대부분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연과의 만남은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비행기로 세 시간 반 거리의 몽골이었습니다. 초원의 지평선에는 인간의 발걸음을 거부하는 자연의 거대한 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몽골의 낮고 완만한 지평선이 주는 풍경에는 마치 어머니와 같은 푸근함이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멀리 지평선 어딘가에 유목민과, 함께 살아가는 가축이  능선 너머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장미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은 알고 있는 감정. 그것이 몽골의 지평선인  같습니다.





관광객에게 허락된 화살표를 따라 걷는 여행,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처럼 가만히 바라보는 자연이 아니라 두 발로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노마드의 경험,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자연여행을 몽골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초원에서의 9년 두근두근몽골원정대”

 

2011년 첫 몽골여행을 다녀온 이후 다른 여행에서 경험하지 못한 앓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쇼핑센터나 화려한 볼거리, 먹거리도 없는 그저 텅 빈 초원뿐인 풍경 속에 어떤 미련을 두고 온 걸까? 사방이 가로막힌 도시의 일상에서 마주할 수 없는 광활함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평생 본 숫자보다 많은 별이 빼곡한 밤하늘 때문이었을까?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홀린 듯 텐트를 들고 떠난 두 번째 여행은 내 인생에 이정표가 된 주도적인 자연으로의 첫걸음이었고 지금까지 9년간 15번 몽골로 떠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막과 아름다운 호수, 4천 미터 높이의 산봉우리, 몽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부드러운 초원의 지평선.



몽골의 21개 아이막 중 10개가 넘는 아이막을 경험하고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녀온 그 어떤 여행보다 빛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초원으로의 길을 열어준 몽골인 친구 자화와 함께 동행해준 두근두근몽골원정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타왕복드에서 울란바토르까지 2500km, 240시간의 기록


아직 몽골을 경험하지 못한 여러분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아득한 초원 위의 이야기들, 비록 아직 몽골에는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지만 몽골을 여행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이미 책 한 권에 넣기 어려울 만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정보를 엮어 놓은 여행 책들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을 가진 단 한 가지 이유는 우리의 여행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근두근몽골원정대는 앞으로도 몽골의 자연여행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책은 우리 여행의 첫 기록입니다. 렛츠코몽의 우랑거씨가 함께해 주셨습니다. 제 이야기의 사이사이에 몽골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글을 넣어주시고 몽골어로도 번역해 몽골의 독자들에게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 콘텐츠가 여러분을 몽골의 자연으로 초대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여행은 자연을 통해 얻는 힐링의 시간!


우랑거 | URANGOO



저는 여행을 통해 다시 힘을 얻곤 합니다.

몽골 속담에 “ 새로운 곳에 가면 시야가 넓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봐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죠. 2006년에 한국에 와서 서울에서의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환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진학하는 동안 하루하루에 일어나는 모든 일과 순간들이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으로 빛났습니다. 때로는 한국의 빠른 문화에 지친 나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매년 여름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떠난 ‘몽골’은 남들에게는 방학에 집에 다녀오는 것으로 보였겠지만 저에게는 여행이었습니다. 매년 여행하는 마음으로 몽골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몽골의 초원에서 편안한 자연과 그 넉넉함을 닮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쁜 일상으로부터 완벽하게 멀어지는 순간.  힘을 얻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곤 했습니다.저에게 몽골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습니다.



몽골의 매력은 대자연뿐만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울란바토르” 빠르게 변화해가는 도시와 자연의 조화는 아마 몽골을 찾는 여러분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언젠가 여행을 소망하는 이들을 위해

이 여행기를 추천합니다


Welcome to Mongolia~! 


*내용에 삽입된 사진은 사용하실  없습니다.





https://youtu.be/IUnc2gBzf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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