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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Mar 26. 2022

공간을 담다

사진 에세이 / 기록의 가치








공간에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므로 공간을 담는다는 것은 지나간 시간의 자취를 관찰하고 발견하는 것이다. 명탐정이 되어 널브러진, 혹은 정돈된 상태를 짚어보며 공간의 또 다른 얼굴을 상상하는 것이다. 휴일 여의도의 텅빈 빌딩 사이에서 평일 직장인들로 빽빽한 거리를 떠올리거나 , 상점의 셔터가 내려간 이른 새벽 종로와 을지로의 을씨년한 골목에서 떠들썩한 대낮의 활기를 더듬어본다. 아이들이 놀다 간 빈 공원, 빈 사무실, 빈 집, 내 방... 마치 포토샵의 수많은 레이어가 겹쳐 있듯 삶과 행위가 적층되어 만들어낸 시간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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