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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Dec 10. 2022

몽골로 떠나려는 여행자가 원하는 것은 초원에 없다.

두근두근몽골여행




초원 여행을 앞둔 여행자는 명심하자


기대하지 말기를...






몽골여행은 '없다'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저만치 아득한 지평선을 향해 달려도 달려도 아무것도 없다. 사람도 없고, 이정표도 없고, 나무도 없다.


그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정처 없이 걷고, 오르고, 누워보고, 초원을 안아보고,맨발이 되어보고, 혼자가 되어본다. 동행과 한 방향으로 걸어보고, 능선 너머를 탐한다.


도시로의 여행을 뷔페식당에 비유한다면 몽골의 초원은 메뉴가 단출한 커피숍에 가깝다. 뷔페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지만 커피숍은 공간을 제공한다. 뷔페는 준비된 것을 취하는 과정이지만 커피숍은 나의 시간을 채우는 과정이다.


초원 여행은 담기보다

내 안의 무엇을 꺼내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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