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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Dec 23. 2016

함께 즐기는 겨울캠핑의 매력 #1

두근두근몽골원정대



초겨울 몽골원정대와 1박2일로 떠난 겨울 캠핑, 함께하는 겨울캠핑의 즐거움을 소개해드립니다.
 


출발준비

보통 캠핑은 바쁜 일상을 피해 주말에 떠납니다. 주문한 배낭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여행용 캐리어에 텐트와 침낭을 담아온 원정대 선호, 차로 떠나는 오토캠핑이라 다행입니다.





주말이면 예정된 계획과 미뤄둔 일들이 있어 바쁘죠? 첫 동계 캠핑을 약속한 오늘도 각자의 일정을 마치고 늦은 시간 만났습니다. 복장도 제각각이네요.







베이스캠프 구축

해질녘,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겨울이라 5시만 넘어도 해가 지기에 서둘러 짐을 풀었습니다. 겨울 캠핑이 좋은 이유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입니다. 덕분에 너른 공간에 우리가 지낼 베이스캠프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각자 백패킹용 텐트를 준비해 온 만큼 커뮤니티 공간이 될 쉘터를 기준으로 동그랗게 텐트를 둘러싼 뒤, 가운데 화로를 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함께 할 멤버는 모두 6명입니다.  참여 가능한 멤버들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모이고 함께 즐깁니다. 니모 헥사라이트는 6명이 쾌적하게 실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쉘터입니다.




쉘터를 기준으로 동그랗게 각자의 텐트를 쳐서 원을 만들었습니다.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는 동안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졌습니다. 타들어 가는 양초를 보듯 아쉬운 마음으로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았습니다. 


일상에서는 의식없이 지나버리는 시간이지만 자연에 있으면 어둑해지는 주변과 함께 우리의 감정과 의식도 환기됩니다.






겨울 캠핑의 즐거움, 모닥불 곁에서

다른 계절에 모닥불은 관상용이지만 겨울에는 난로 역할을 합니다. 동그랗게 정렬한 텐트 가운데 화로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일행들은 따듯한 온기를 찾아 옹기종기 모여 앉습니다. 





겨울 캠핑의 밤은 따듯함을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몽골에서의 사진을 주고받으며 지난여름 여행을 잠깐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린 벌써 계절의 반대편에 와있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함께 즐기는 밤의 먹방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또 분주히 밤을 준비하며 떨어진 당도 보충할 겸, 따듯한 호빵을 쪄먹습니다. 꿀맛이네요. 이렇게 간단하게 배를 채우니 허기가 몰려옵니다.




따듯한 음식과 날숨에 모락모락 새어나는 '김'도 겨울캠핑에 매력을 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캠핑의 매력 중 첫 번째로, 먹는 것을 꼽는데





특히 저는 먹는 것에 감각이 없는 편이지만 요리에 일가견을 가진 일행들 덕에 번번히 호화로운 저녁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매력에도 식도락이 큰 비중을 차지하듯 캠핑에서도 먹는 즐거움은 부인할 수 없네요. 그저 엄지를 들 수밖에... 





각자 취향에 맞춰 술과 음료도 한 잔





술이 모자란 사람은 조금 더 마시기도 하고





자신의 취미활동을 즐기기도 합니다.





준비해온 모든 것을 꺼내기에... 밤은 충분히 길고





우리가 채워야 할 밤의 여백도 충분합니다. 





마지막 남은 장작을 모두 태우고 마시던 잔들까지 비우고 나니 내내 곁에 앉아 있던 쌀쌀함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우리는 지평선 뒤로 넘어가는 태양처럼 천천히 사그라지는 불씨 앞으로 온기를 쫓아 점점 모여듭니다. 






겨울캠핑의 즐거움, 쉘터 안에서

자리를 정리한 멤버들은 추위를 피해 쉘터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쉘터 안으로 막 들어온 그들의 복장만 보면 마치 히말라야 원정대 같습니다. 밖의 기온은 0도지만 큰 움직임이 없으니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에는 특히 방한을 단단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열기로 금세 쉘터 안은 따듯해지고 모두 아우터를 하나둘 벗기 시작합니다. 




겨울 캠핑에서 쉘터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을 셸터 안에서 훈훈하게 보냈습니다. 



조용한 캠핑장을 나와 텐트를 둘러 보았습니다. 올해 여름, 원정대를 떠날 당시만해도 캠핑이 어색하기만 했던 그들. 옹기종기 모인 텐트를 보며 어느새 자연과 가까워진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지난여름 몽골 타미르에서 보낸 캠핑의 밤하늘이 떠올랐습니다.








빛을 기록하자


하늘을 바라보니 겨울의 밤이 검푸른 빛으로 익어갑니다. 다시 여름이 찾아오면 우리는 몽골 고비의 지평선을 배경으로 우리의 베이스캠프를 구축할 수 있겠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좋은 인연들이 하나둘 생겨나니 내년의 몽골원정이 더욱 기대됩니다. 




잠깐 밖에서 서성이다. 서늘하게 맨살을 어루만지는 차가움에 상념의 끈이 툭 떨어져 날아가 버렸습니다.





카메라의 장노출 기능으로 가지고 있는 렌턴이나 스마트폰의 빛으로  글이나 기호를 공중에 기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겨울 캠핑의 매력, 그것은 바로 침낭 데우기입니다. 





핫팩을 들고 들어가 침낭을 따듯하게 만들어 본 자만 알 수 있는 즐거움. 



아직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면 겨울 캠핑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드니까요.







2017 두근두근몽골원정대 그룹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www.facebook.com/groups/campstory




https://brunch.co.kr/@seanpyo/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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