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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우 Sep 08. 2023

한 번 더 날아오르는, 스토리 프로토콜


‘스토리 프로토콜’이 5400만달러(약 700억원)을 투자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대표는 이승윤님인데요.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를 창업해서 5년 만에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번 투자자 라인업도 어마어마합니다. 해시드, 엔데버, 삼성넥스트, A16z 등이 있구요. 방시혁 하이브 회장도 개인 투자자로 포함되어있습니다.



EO채널의 이승윤 대표 인터뷰가 인상적인데, 꼭 한 번 보시기 추천드립니다. 허슬함이 확 느껴집니다.



영상에 소개되는, 영국시인 크리스토퍼 로그의 시도 많은 영감을 줍니다 :)


"절벽 끝으로 오라"

"할 수 없어요. 두려워요."

"절벽 끝으로 오라"

"할 수 없어요. 떨어질거에요."

"절벽 끝으로 오라"


그래서 나는 갔고

그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었다

나는 날아올랐다


Come to the edge.

We might fall.

Come to the edge.

It's too high!

Come to the edge.

And they came, and he pushed,

and they flew.


스토리 프로토콜은 콘텐츠 제작자의 지적재산권을 블록체인으로 보호해주고, 수익 창출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듭니다. 창작자는 스토리 프로토콜 기술을 이용해서 글,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모든 유통경로가 추적되며, 저작권도 지켜질 수 있습니다. 내년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생성형 AI로 저작권 문제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대에 딱 필요한 서비스라고 보입니다.


생성AI 저작권 문제를 단 번에 보여주는 사례가 있죠. 하트 온 마이 슬리브'(Heart on my Sleeve)라는 노래 들어보셨나요? 이 노래는 유명 레퍼 드레이크와 위켄드가 부른 것처럼 보이는데요. 틱톡에서 1500만회 넘게 재생이 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도 올랐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틱토커 ‘고스트라이터’라는 사람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해 만든 가짜 노래입니다. 두 가수의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해당 곡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구요. 실제로 들어보면 꽤나 노래가 좋습니다. 정말로 두 가수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른 것 같아요. 저는 이 노래를 듣고 AI가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던 순간이 오버랩 됐습니다. 인간만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이제는 그렇지 않구나라는 느낌?


이 음원으로 저작권에 대한 이슈가 더욱 커졌습니다. 현재는 아티스트 허가 없이 노래를 만들어내는 상황이구요. 그렇게 만들더라도 어떤 페널티도 없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로열티, 수익 분배에 대한 규정도 전혀 없습니다. 이 문제를 스토리 프토콜에서는 해결하려고 도전하시는 거고요. :)


이번 투자 소식은, 저에게도 많은 영감과 질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연쇄 창업에 도전하는 이승윤 대표의 허슬(Hustle)함을 보며 자극받기도 했고, 생성AI와 저작권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영감을 받으셨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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