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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우 Sep 12. 2023

지분 분배, 그것이 문제로다

공동창업자 간 지분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얼마 전 공동 창업자 간 지분 문제로 고민하는 팀을 만났는데요. 아직 예비 창업팀이고, 모두 처음 창업하는 경우라, 이런 이슈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한 번 잘해보자, 으쌰으쌰' 하며 시작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주식회사의 모습을 갖추어야 할 때면, 지분 문제로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슈가 생길 때면, 사실 딱 맞는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팀마다, 공동창업자마다 모두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죠. 9:1로 나누던, 5:5로 나누던 공동창업자 마음입니다. 다만 이미 수많은 기업의 사례를 보며, 확률적으로 볼 때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이런 이슈와 관련하여, 트랜스링크 김범수 대표님의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창업자간 지분 구성은 어떻게?’라는 주제이고요. 영상에서는 크게 3가지 방향성을 제시해 줍니다. 여기서 핵심은 2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업 초기에는 모두가 회사에 100%로 몰입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누가 더 기여하냐의 관점은 노력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노력과 기여는 정확히는 반비례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회사의 기여도 관점에서 지분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1/N로 지분을 정하지 말자 

2. 사업에 대한 기여도로 지분을 나누는 게 좋다 

3. 창업자의 지분을 Vesting 되게 하는 것도 좋다



'능위공록'이라는 사자성어도 곱씹어 볼 만합니다.(이전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님 강의를 듣다가 인상 깊어서 기록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자리를 주어야 하고', '공이 있는 사람에게는 경제적 보상을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쉽지만, 어려운, 그러나 중요한) 


能 爲 功 祿 (능위공록)


능력이 있는 자에게 자리(기회)를 주고,

공이 있는 자에게 녹(경제적 보상)을 준다.


스타트업의 지분 분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져야겠지만, 경제적 보상은 얼마만큼 공이 있는지 관점에서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낼 성과를 고려하며, 지분 분배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회사는 앞으로 잘되면 적어도 10년 이상 지속될 텐데,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위 영상의 3번 이야기처럼, Vesting 조항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건부로 지분을 나누어 주는 것도,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런 주제 관련하여, 스타트업 드라마 속 ‘삼산텍’을 예로 들며 지분율에 관해 토론하는 EO 영상도 재밌습니다. 드라마속 삼산텍은 초기 창업자 모두가 거의 동일한 지분으로 나누어 갖고 있죠. VC 업계에 계신 패널분들이 '절대 이렇게 지분 구조를 만들면 안 된다'고 경악(?)하며 토론하는 데 배울 게 많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 스타트업의 지분 구조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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