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가 지난 6일 진행한 devday가 화제입니다. 샘알트먼이 무대로 올라올 때 마치 예전에 스티브잡스 모습이 오버랩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개발자분들이 가득 모였다고 하는데요. 환호로 시작했지만, 끝에는 몇몇 개발자분들은 멘붕에 빠졌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점차 많은 개발자들의 역할을 대체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놀라웠던 부분은 누구나 특수한 목적에 맞는 ‘맞춤형 gpt'를 제작할 수 있다는 기능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든 ai 모델을 ‘GPT스토어’ 올려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워런버핏에 관한 글과 기사들을 모두 업로드하고, 저만의 워런버핏 챗봇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투자 멘토로 삼을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가 작년 264억 원에 낙찰됐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인공지능 버핏과 큰 비용 안 들이고 밥 먹으면서 대화 나눌 수 있습니다. 혹은 워렌 버핏, 찰리 멍거, 피터 린치 조합으로도 만들어볼 수도 있겠네요!
샘 알트먼이 직접 맞춤형 챗봇을 만드는 장면도 시연했습니다. 개발 코드 입력 하지 않고, 단 45초 만의 'startup mentor'라는 봇을 만들어냅니다. GPT Builder라는 기능을 통해서요.
영상 26:26초부터 GPT Builder 시연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샘 알트먼이 GPT Builder에게 질문을 작성합니다.
'I want to help startup founder think through their business ideas and get advice. After the founder has gotten some advice, grill them on why they are not growing faster!'
'스타트업 창업자가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창업자가 조언을 받은 후에는 왜 더 빨리 성장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질문하세요!'
2. GPT Builder가 맞춤형 GPT를 만들 준비가 됐다고 하며, 이름을 제안하네요. Startup Mentor라는 이름은 어떠냐고요.
3. Startup Mentor에 어울리는 로고 이미지까지 만들어줍니다.
4. 샘 알트먼이 GPT의 기반이 되는 파일을 하나 업로드 합니다. 와이컴비네이터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강연자료를요.
5. GPT Instruction 항목에 간단히 지시사항을 덧붙입니다. Be concise and constructive with feedback. 피드백은 간결하고 건설적으로 작성해 달라고요.
6. 그렇게 설정된 Startup Mentor GPT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What are three things to look for when hiring employees at an early stage startup?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직원을 고용할 때 고려해야 할 세 가지를 알려줘.
7. Startup Mentor GPT는 세 가지를 답변합니다. 1번으로 Smart. 스마트함. 2번으로는 Get things done. 해내는 능력. 3번째로는 Culture fit. 조직문화와 핏이 맞는지를 봐야 함.
기업에서도 매우 유용한 툴인 것 같습니다. CS용으로 챗봇 많이 만드실 텐데, 사실 관계에 문제가 없는 raw 데이터만 잘 입력한다면, 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상당한 규모로 오픈AI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픈AI 생태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도 더욱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역대 신고가를 찍고 있기도 하고요.
앞으로 얼마나 다양하고 깊이 있는, GPT 봇이 나올까 벌써 궁금해집니다. 저도 주말에 시간 내서 저만의 챗봇 한 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