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올해 본 영상 중 가장 찜찜하고 불쾌한 영상인 것 같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난 게 천만다행.
영상 속 사나이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 보이는 건 분명하지만, 이걸 단순히 개인이나 민족성의 문제로 치부하고 싶진 않다. 선진국이라고 해서 엽기적인 사건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기술의 오용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유무여부다.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술에겐 지능이 없다. 어떤 기술이라도 잘못 사용되면 인류에게 해를 줄 수 있다.
기술은 우리의 법과 제도는 물론 뭐가 옳고 그른 지에 대한 통념조차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우리 중 지적재산권이나 초상권을 한 번도 위반한 적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쩌면 우리도 영상 속 사나이처럼 여기저기 총알을 쏘아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PS: 다시 보니… 혹시 무슨 갱단 보스라도 되는 건가? 아니면 서장이랑 밥도 묵고 사우나도 가는 사이인 것인지. 아니지, 어쩌면 그냥 술에 취한 바보일 수도 있다. 누구든 총을 들고 있으면 무서운 게 없어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