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계간지 <삶과 문화> 2023년 봄·여름호 특집 좌담
제주문화예술재단 계간지 <삶과 문화> 2023년 봄·여름호 특집 좌담 (2023.7.13)
○ ‘문화’와 ‘예술’의 혼돈, 이대로 좋은가?
- 개념의 구분은 왜 필요한가?, 굳이 구분해야 하는가?
에 대한 김해보 의견
“문화와 예술의 정책적, 현실적 개념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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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사업과 예술지원을 떼어서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은 부적절하다.
2) 제한적/조작적/가치지향적일 수 밖에 없는 <정책 언어의 한계>와 개념을 설명하는 <현실 언어의 부정확성>에 대한 비판을 구분하지 않으면, 정책언어가 무용지물 선언으로 바뀔 수 있다.
3) 정책언어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 한계에 집착하거나 구속되지 말고, 현실세계의 개념에서 멀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4) “문화예술”이라는 정책적 조어의 장단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법령체계로 “문화예술”이라는 말을 없앨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개념을 더 명확하게 구분하여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5) 이미 현행 법령에 반영되어 있는 문화와 예술의 서로 다른 특성과 상호의존적 관계를 이해하자.
6) <문화사업> 안에서 통합될 수밖에 없는 문화와 예술의 본질과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단계별로 필요에 따라 분리해서 적절히 응대하는, 문화기획자의 태도가 필요하다.
7) <예술의 개별성>을 <문화적 보편성>으로 전환시켜주는 매개활동에서 예술주체의 욕구와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8) 예술인 복지정책 또는 넒은 의미의 예술창작활성화 정책을 제대로 수행함으로써 예술가들의 불만과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
9)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단계별 시책사업의 용어를, 구별해서, 제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10) 문화와 예술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특히 고대 동양의 사고로 인공지능 시대 문화정책에 필요한 문화의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