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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Aug 13. 2019

나는 결국 노트를 구매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노트 10 플러스를 구매한 이야기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니 그동안 사용하던 갤럭시 S8 플러스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친구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정말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이들 중 어떠한 제품을 구매하여 앞으로 2년간 같이 보낼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을까요? 정말 수많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지난주, 갤럭시 노트 언팩을 보고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구매하기로 마음잡았고 여러 가지 조건들을 검토한 뒤 사전예약을 진행했습니다.







노치랑 홀 디스플레이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노트를 선택했는가?



 작년 말,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에 관한 고찰 글을 읽어보셨던 분들께서는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으시겠지만, 저는 노치나 홀 등으로 디스플레이의 모든 영역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방해요소가 있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갤럭시 노트 10의 유출 정보가 올라왔을 때는 그렇게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 연말 즈음 있었던 SDC2018에는 전면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밑으로 들어가는 UPC(Under Panel Camera) 관련 정보가 어렴풋이 나왔다는 정보를 접하기도 했었고, 불과 몇 달 전에는 중국에서 있었던 행사에서 관련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갤럭시 S10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갤럭시 노트 10에서는 적용될 것이라 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UPS(Under Panel Sensor)만 적용되어 중앙에 카메라 홀이 있는 천진반이었고, 차라리 약 1~2년 정도 기존 사용 중이던 갤럭시 S8 플러스를 더 사용하거나 다른 제조사의 제품으로 넘어가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S8 플러스를 조금 더 사용하기에는 제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상의 한계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고, 기대하고 있었던 Linux On DeX는 사실상 지원이 안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며, 신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과 더 사용하기에는 지루하다는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제조사로 눈을 돌라보았지만, 국내 정식 발매된 다양한 제품들 중에서 노치 또는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은 제품들은 제가 폰으로 하고 있는 다양한 작업을 대응하기에는 성능과 기능면에서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았으며, 해외 직구 같은 경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A/S에 있어서 다소 불편하거나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남은 것은 국내 출시 제품들 중에서 노치냐 홀이냐를 고민하는 것이었고 그나마 면적상 적게 차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만족하여 노트를 구매하기로 마음잡았는가?



 언팩을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면적이 적게 차지하는 홀 디스플레이를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노트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분명히 있었으며, 어느 정도 시간을 조금 더 기다린다고 한다면 새로운 폼팩터인 갤럭시 폴드라는 선택지가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즉, 이번 언팩 행사를 보기 전까지는 노트 시리즈 자체는 저에게 있어서 큰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에 메리트를 느끼고 구매하기로 마음잡았는가..



첫 번째, 다다익램


 안드로이드에 있어서 램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램 용량이 크면 클수록 멀티태스킹에 있어서 리프레시나 킬 현상 없이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근래 출시된 대다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제품들은 평균적으로 램 용량이 6~8GB 정도 됩니다.


 그에 비해서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 10 모델들 같은 경우 12GB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는 멀티태스킹에 있어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을 생각보다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메리트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카메라 AR 기능


 사실 이 기능을 가지고 생각을 해보면 활용성이 매우 높은 유용한 기능이라고 하기보다는 기술 과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믹으로 생각되지만, 저는 꽤나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AR과 S-Pen을 접목, 카메라에 보이는 영역에 AR로 그림 그리는 것도 나중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겠다 생각되었고, 3D 스캐닝을 통해 특정한 사물을 스캔하고, 이를 활용해서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서 따라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한 번 더 진화한 S-Pen


 지난 갤럭시 노트 9에서 S-Pen은 블루투스를 활용하여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사진을 찍는다든지, 슬라이드 쇼를 진행하면서 화면을 넘겨주는 리모컨으로 사용하는 등 기능 면에 있어서 정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갤럭시 노트 10에서는 요기서 더 나아가서 제스처를 통해서 단순히 한 동작만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화는 최근 PPT를 하는 데 있어서 매번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것이 무겁고 귀찮아서 HDMI to Type-C 케이블만 들고 다니는 저에게는 정말 유용한 진화입니다.



네 번째, PC와의 연동성 향상


 정말 우스갯소리로 들리겠지만, 올해 초 데스크톱 PC를 구성하기 전까지 비상시 사용할 오래된 노트북 한 대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모든 PC를 치우고 DeX를 주 데스크톱 환경으로 약 2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바로 PC와의 연동성입니다.


 집에서 DeX를 통해 작업한 것들을 사무실에서 PC로 옮기거나 참조하려고 할 때, 또 반대의 경우 큰 불편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은근슬쩍 아쉽게 느껴지는 경우기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이번 갤럭시 노트 10을 시작으로 PC 그리고 Mac에서 DeX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윈도우에서는 Link to Windows를 통해서 보다 편리하게 파일 및 메시지 공유 그리고 화면 미러링이 가능하도록 강화된 연동성은 그동안 느꼈던 아쉬운 점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디스코드와의 협력 등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보안되고 괜찮겠다 싶은 부분이 많아서 구매하기로 마음잡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모델을 사전 예약했는데?


많은 사람이 만져보다보니 뒷판에 지문이 많이 묻어있는 매장 전시 제품들..


 갤럭시 노트 10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뒤로 남은 것은 어떠한 모델을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고민이었습니다.



첫 번째, 디스플레이의 크기


 어느 정도 덩치가 있고 손의 크기가 크다 보니 오래전 화면이 작았던 폰들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의문이 들 장도로 큰 화면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일반 모델의 디스플레이 크기도 큰 편이지만 더 큰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8 플러스나 갤럭시 노트 9와 크기가 비슷한 플러스 모델이 더 괜찮다 판단되었습니다.



두 번째, 저장소 용량 그리고 Micro SD 확장 가능 유무


 아무리 데스크톱과 NAS가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어쩌다 보니까 업무 및 백업의 목적으로 많은 자료들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있으며, 영상, 음원, 사진 등 다양한 미디어 파일들 역시 저장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 사용 중인 128GB + 256GB의 구성도 슬슬 용량의 한계가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앱 및 게임 용량은 덤입니다.)


 결론적으로 더 큰 용량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256GB보다는 512GB 모델이, 그리고 Micro SD 확장을 지원하지 않은 일반 모델보다는 플러스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세 번째, 색상


 위의 두 가지 사항으로 일반 모델보다는 플러스 모델을 그리고 256GB보다는 512GB 모델을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하니 남은 것은 어떠한 색상을 사는가였습니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같은 경우 확실히 제품 색상 장사를 참 이상하게 한다고 느껴지는 구성으로 256GB에는 블랙, 화이트, 글로우, 블루(SKT 전용) 총 4가지 색상이 있고 512GB 모델에는 블랙과 글로우 색상만 있습니다.


 그동안 블랙 색상의 제품을 주로 사용해온 저로서는 이번만큼은 죽어도 블랙 색상을 피해서 다른 색상을 가고자 마음먹었기 때문에 블랙 색상을 제외하니 남은 것은 글로우 색상밖에 없었고, 이 색상을 매장에 방문해서 실물로 본 결과.. 생각보다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뭐랄까.. 색상이 정말 애매합니다.


 유광으로 반사되어 여러 가지 색상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 편차가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되었고 정말 애매하다는 생각이 꽤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화이트 또는 블루 색상을 선택하기 위해서 256GB로 가자고 하니 분명히 용량에 있어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분명히 들것이 뻔했습니다.


 주말 동안 정말 긴 시간을 고민하고 또 생각한 결과, 차라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뒷면에 필름을 붙일지언정 용량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서게 되었고,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512GB 아우라 글로우 색상 모델을 사전예약했습니다.


 이상으로 구매기를 마치며, 다음 주인 20일에는 개통이 진행될 예정이고, 그전에 단말기가 먼저 배송되어 올 예정이니, 조만간 수령하는 대로 개봉기를 통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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