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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Sep 09. 2019

미래를 위한 초석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종합리뷰)

갤럭시 노트 10+를 구매하고 약 한 달간 사용해보고 적어보는 종합 리뷰

 2011년 9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는 '누가 저렇게 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공개하면서 했던 이야기를 이야기를 인용해서 '누가 스마트폰에 구시대의 산물인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냐'라고 이야기하며 정말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패블릿이란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면서까지 끝까지 버틴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이끌어내었으며,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많은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S 펜은 스타일러스 지원 스마트 제품을 이야기하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확고한 아이덴티티이자 스타일러스 지원 제품들의 선두주자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중간에 플래그십인 S 시리즈와 넘버링을 통일해서 10의 숫자를 가지게 되었지만 아홉 번째 제품인 갤럭시 노트 10/10+를 8월 8일 언팩 행사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고, 23일 글로벌 출시가 진행되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언팩 행사를 본 이후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본 저는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사전예약했었고, 8월 15일 광복절에 수령받아서 데이터 이전 및 개통을 진행하고 실사용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용기간이 비록 짧다면 짧은 기간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사용해보면서 하나, 둘 느낀 점과 든 생각을 바탕으로 어떠한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기술사양

디자인

디스플레이

성능

메모리

네트워크

전력

카메라

S 펜

사용자 경험

소리

마치며





기술사양





디자인


 대칭적인 예술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화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을 빌려서 다빈치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며 개발이 이루어진 갤럭시 노트 10/10+는 전면을 놓고 보았을 때 대칭적인 모습으로 카메라 홀을 제외하면 거의 완전한 베젤리스에 상당히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갤럭시 S6 이후로 꾸준하게 노트 시리즈와 S 시리즈에 적용된 엣지 디스플레이 덕분에 좌우 베젤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며, 갤럭시 S10부터 플래그십 제품에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됨에 따라 상하 베젤이 줄어들었지만, 갤럭시 노트 10/10+는 이를 더 줄어들어서 거의 없는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면에는 디스플레이로 거의 가득 차 있는 상태가 되었으며, 베젤영역이 거의 없는 수준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 모서리 영역의 곡률도 거의 직각에 가까워졌으며, 엣지 영역의 곡률 역시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서 손에 쥐고 S 펜으로 필기를 하고 있으면 정말 다이어리 수첩에 메모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플립커버를 끼울 경우 그 느낌이 더욱더 선명해집니다.



 후면 같은 경우 갤럭시 노트 1 이후로 꾸준하게 상단 중앙에 배치되고 있던 카메라 좌측 상단으로 이동하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빈치라는 코드네임과는 어울리지 않게 후면 디자인에 있어서는 좌우 대칭이 맞지는 않지만, 중앙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카메라 모듈이 구석으로 이동함에 따라서 전체적인 디자인 측면에서 더 깔끔해 보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그동안 어떠한 손으로 파지하든지 간에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앙에 있는 카메라에 손가락이 위치하게 되고 지문이 묻는 경우가 없지 않아 많았는데 측면으로 빠지게 됨으로써 지문이 묻는 경우가 정말 거의 없는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S8 이후로 추가된 빅스비 버튼 같은 경우, 이번 갤럭시 노트 10/10+를 기준으로 전원 버튼과 하나로 통합되어 한 번 누르면 화면을 끄고 키고, 두 번 연속 누름이나 길게 눌렀을 경우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유용한 기능 > 측면 버튼'에서 설정해둔 값에 따라서 동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빅스비 버튼은 갤럭시 S8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초기에는 다른 기능으로 바꾸어 쓰고, 바꾸기 직전에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막아버릴 정도로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전원 버튼과 통합이라는 좋은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갤럭시 S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갤럭시 사용자의 사용 환경 중 하나인 왼쪽에는 볼륨 버튼, 오른쪽에는 전원 버튼이라는 공식이 이번에 왼쪽에 위치한 빅스비 버튼 쪽으로 합쳐짐에 따라서 깨지게 되어 다소 아쉽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카메라 모듈과 S 펜 모듈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우측면에 여유 공간이 전혀 없는 상황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되는 변화이며, 생각보다 빠르게 왼쪽에 버튼이 위치해 있는 것이 적응되어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디스플레이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는 19:9 비율로 6.8인치 WQHD+ (3040 x 1440 px, 494 ppi)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Dynamic AM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대 1,200니트의 밝기와 200만:1 명암비를 가지고 있으며, HDR 콘텐츠가 재생될 대마다 동영상의 각 장면별로 미세하게 조정하는 다이내믹 톤 매핑(Dynamic Tone Mapping)을 지원하여 HDR+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독일의 규격 인증기관인 VDE로부터 DCI-P3 색 영역 내에서 100%의 컬러 볼륨을 인증받았으며, 인체에 해로운 블루 라이트의 유해한 영향을 크게 줄임으로서 TUV Rheinland에서 Eye Comfort 인증받았습니다. 그 결과,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로 사진과 영상을 보고 있으면 색감과 명암비에 있어서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으며, 기존 사용하고 있었던 갤럭시 S8 플러스와 비교했을 때는 두 세대 정도의 차이지만 색감의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지며, 눈의 피로도 역시 노트 10 플러스가 덜 피로했습니다.


 '화면 모드'를 통해서 사용자의 입맛에 맞추어 조절할 수 있는 색감은 '선명한 화면' 옵션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화면' 옵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더 나은 색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선명한 화면' 옵션 같은 경우 '화이트 밸런스' 조절 기능 또는 '고급 설정'을 통해서 '색온도'와 'RGB' 값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색이 너무 강해지는 듯하여 다소 색감에 있어서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반면, '자연스러운 화면' 옵션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색이 부드러워지면서 상당히 좋은 색감을 보여주면서 만족스럽게 다가왔습니다.


· 카메라 홀


 갤럭시 노트 7(FE)에 홍채 인식 카메라가 추가된 이후로 출시된 삼성전자의 모든 노트 시리즈와 S 시리즈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아무리 검은색의 전면으로 가리고 있다고 하지만 조금만 빛을 비추어보면 상단 베젤에 정말 많은 센서들이 배치되어서 많은 구멍이 있다는 것을 바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 10/10+ 같은 경우 상단 중앙에 있는 카메라를 제외하고 초음파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부터 시작해서 조도 센서 등 상단 베젤 영역에 있던 다양한 센서들이 패널 밑으로 들어가는 UPS(Under Panel Sensor) 기술이 적용된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여 카메라 홀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전한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특정 영역이 노치나 홀 등으로 가려지는 것에 대해서 다소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저는 갤럭시 노트 10/10+가 중앙에 카메라 홀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한 세대 정도는 건너뛰어서 완전한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구매하고 실사용을 하면서 그 생각이 다소 많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봤었던 홀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생각보다 카메라 홀이 크다 보니 잠깐이나마 만져보고 있으면 저 부분이 눈에 거슬리고 불편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강했는데,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같은 경우 생각했었던 것보다 카메라 홀이 더 작으며 사용하는 데 있어서 크게 눈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에서 가로모드 풀 화면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이상 잘 사용하지 않는 상태 바 중앙 영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상적인 사용에서 방해되는 요소가 없을뿐더러, 가로모드 풀 화면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인터페이스가 카메라 홀에 맞추어서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되어 꽤 괜찮았습니다.


 카메라 홀을 가리기 위해 있는 옵션 같은 경우 홀 좌우로 검은색으로 처리하고 상태 바를 아래쪽으로 내리게 되어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냥 상태 바만 그 위치에서 검은색으로 처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OLED 소재 특성상 유기물의 수명이 아무리 늘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번인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옵션을 만든 점이 이해됩니다.


· 픽셀


 AMOLED를 비롯한 유기물을 통해서 빛을 내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을 쓰다 보면, 필연적으로 유기물의 수명이 다하게 되어 번인 현상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이에 따라서 세대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수명을 늘려서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제조사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합니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의 Dynamic AMOLED 패널의 픽셀 구조는 적색과 청색 소자 옆에 녹색 소자가 붙어있는 RG-GB 펜타일 서브 픽셀 방식으로, 이전 세대인 Super AM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S8 플러스와 비교해보았을 때 정말 눈에 크게 보이는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적색과 청색 소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녹색 소자보다 큽니다.


 즉, 소자의 크기가 커진 만큼 적색과 청색 소자의 수명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에 따라서 번인 현상이 발생되는 시점이 자연스럽게 조금은 더 뒤로 늦추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지난 세대부터 소프트웨어를 통한 보정이 추가되어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평균적인 OLED 디스플레이의 수명으로 이야기하는 1~2년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능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는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에서 개발하고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7nm FinSET EUV 공정에서 생산하는 모바일 AP인 Exynos 982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4세대 커스텀 아키텍처 2MP 2.7Ghz, ARM Cortex-A75 2MP 2.4Ghz, ARM Cortex-A55 4MP 1.9Ghz 조합으로 구성된 옥타코어 CPU와 ARM Mail-G76 MP12 GPU 그리고 자체 개발한 1세대 듀얼코어 NPU 아키텍처로 구성되어있는데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 GeekBench 4, 5, 3D Mark, GFX Bench를 측정해보았으며, 게이밍에 있어서 어느 정도 FPS를 출력하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 GeekBench 4


 GeekBench 측정 결과, CPU 영역에서는 싱글코어 4550점 그리고 멀티 코어 10354점, COMPUTE 영역에서는 OpenCL 20186점, RenderScript 10658점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해서 10회 이상 연속으로 측정을 해본 결과.. CPU 영역에서 정말 심한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으로 급격하게 성능 저하가 발생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균적으로 10~20% 정도 결과 값이 하락되었으며, COMPUTE 영역에 있어서는 3~5% 정도의 성능 하락이 있었습니다. 이 결과 값을 바탕으로 경쟁 AP와 비교해보게 되면 애플의 A12의 성능을 거의 근사치까지 따라잡았고,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한 갤럭시 폴드와 비교해보았을 때는 엑시노스 9810 때와 달리 성능상에 있어서 큰 차이 없이 각각 장단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 GeekBench 5


 사용기를 작성하고 있던 도중 GeekBench가 5 버전이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메모리 영역 관련해서 비중이 많이 줄어듦에 따라 그동안 메모리 성능에서 큰 점수를 얻었던 엑시노스 AP의 점수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벤치마크 측정을 진행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스냅드래곤 855 사용 기종과 비교했을 때 싱글코어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멀티 코어에서는 어느 정도 점수 차이를 내주며 뒤처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트 영역에서는 OpenCL 기준 2배에 가까운 성적을 점수 차이를 보여주고 앞서고 있습니다. Vulkan 기준으로는 아직 비교 기준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향후 기록돼서 올라오기 시작하면 점수 차이가 어느 정도 될지 나름 기대되고 있습니다.


· 3D Mark


 스케줄러와 DVFS 문제로 리틀 클러스터에서 빅 클러스터로 전환하는 시간이 상당히 느려서 성능 관련하여 큰 논란이 있었던 엑시노스 9810이 사용된 갤럭시 S9/S9+ 그리고 노트 9이 가장 처참하게 박살 난 벤치마크를 이야기하면 바로 3D Mark 벤치입니다.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엑시노스 모델이냐 스냅드래곤 모델이냐에 따라서 성능 차이가 크게는 두 배 가까이 발생했었는데.. 일단 아직까지 3D Mark 공칙 벤치 측정 자료가 올라온 것이 없어서 제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와 3D Mark에 등록된 S10 5G 두 모델과 비교해본 결과 그렇게까지 큰 차이 없이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래픽 성능에 있어서 다소 부족하다 평을 많이 받고 있는 Mail GPU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범위의 성능 차이입니다.


· GFXBench


 마지막으로 측정해볼 벤치마크는 바로 GFX Bench입니다. 3D Mark 만큼은 아니지만 엑시노스 9810을 사용한 기기들에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었던 벤치마크 중 하나로 확실히 스냅드래곤 모델 대비 성능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준 벤치마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비롯하여 엑시노스 9820/9825를 사용한 기기들의 성적은 경쟁 AP인 스냅드래곤 모델에 비해서 높은 성적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준수한 성적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벤치마크 측정 종합

 Geekbench4, 5, 3D Mark, GFX Bench 총 4개의 벤치마크를 통해서 측정해본 결과 값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자면, 갤럭시 노트 10/10+에 사용된 엑시노스 9825 AP의 성능은 스냅드래곤 855에 대비해서 싱글코어에서는 좋지만 멀티 코어 성능에서 반전되어 전반적인 성능 측정에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전 세대에서 처참하게 무너졌었던 것과 달리 조금 부족한 수준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원인이 무엇일까 제가 가지고 있는 미약한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을 해보자면 아무래도 하드웨어적 요소보다는 소프트웨어적 요소에서 '다소 크게 갈라지는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드웨어만 놓고 따져보면 설계에 있어서는 양쪽 다 상당히 수준이 높기 때문에 큰 차이가 발생될 요소가 없을 것이라 생각되고, 공정에 있어서는 7nm 공정인 스냅드래곤 855에 비해서 엑시노스 9825는 7nm EUV 공정이기 때문에 더 상위 공정이라 부족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즉,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생각해보게 되면 다소 부족할 것이 없다 판단되고, 결국 나오는 답은 엑시노스 9810과 마찬가지로 스케줄러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어서 지금과 같은 성능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됩니다. 특히나 이전 세대에서 핫 플러그로 인한 문제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더 의심되고 있습니다.


 물론,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많은 분들께서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시는 GPU 관련해서도 저 역시 공감은 합니다. 하지만, 엑시노스에서 사용되는 말리 GPU가 왜 성장형 GPU라는 별명이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결국 이 부분 역시 하드웨어적 측면이라고 하기보다는 커널 단에서의 성능 최적화의 문제고 결국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입니다.


 정리하면, 하드웨어는 분명히 좋은 게 확실하다고 생각되는데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어딘가에서 맞물리지 않아서 이러한 성능 차이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됩니다. 여러모로 엑시노스 9810에서도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소프트웨어 관련해서 확실히 투자를 더 하고 개선을 많이 이루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AMD와 협업을 통해서 GPU 부분에서도 큰 폭으로 개선이 있을 예정되어있는데.. 지금은 아쉽더라도 나중에는 그 해에서 가장 좋은 AP로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Gaming


 게임 플레이는 총 네 가지 게임을 다운로드 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순서대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아스팔트 9, 검은 사막 모바일, 트라하 순으로 트라하만 불칸으로 동작하고 나머지 게임들은 Open GL로 동작했습니다. 모든 그래픽 품질 설정은 옵션에서 설정 가능한 최대치로 설정하고 플레이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 39~40 FPS, 평균 39 FPS

아스팔트 9 : 27~30 FPS, 평균 29 FPS

검은 사막 모바일 : 45 FPS, 평균 45 FPS

트라하 : 40~48 FPS, 평균 43 FPS


 최고 옵션으로 설정하고 게임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끊긴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으며, 플레이에 있어서는 무난하게 컨트롤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기준,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한 갤럭시 폴드가 동일한 옵션에서 50~57 FPS, 평균 54 FPS로 보다 나은 성능을 출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부족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Mail GPU인 점과 게임 플레이에서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게이밍에 있어서 충분히 나쁘지 않고 괜찮은 성능이라 생각됩니다.





메모리

· RAM & Swap


 한국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10/10+는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해외 출시된 모델과 달리 모두 12GB LPDDR4X RAM을 탑재하여 출시되었습니다. 그 결과, 실 사용 중 평균적으로 메모리가 얼마 정도 남아있는지 '디바이스 케어'에서 'RAM' 항목을 찾아보면 실제 시스템이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보다 여유 메모리가 더 많이 남아있는 것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상세하게 확인해보기 위해 Disk Info에서 여유 메모리와 Swap 영역이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해본 결과, 처음 부팅 직후에는 평균 5.5GB의 메모리만 차지하고 있었으며, 메신저 · 스트리밍 시청 · 인터넷 · 문서 뷰 · 게임 플레이 등 실사용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확인해보면 여유 메모리가 약 800~900MB 이하만 남아있었으며 Swap 영역은 전체 용량인 2.5GB의 절반 정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서 메모리가 부족하여 앱이 리프레시 되거나 크래시 되는 경우가 없었으며, 안정적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홈 버튼을 눌러서 앱을 백그라운드로 전환시켰다가 어느 정도 시간 지난 뒤 다시 불러와도 리프레시 없이 바로 마지막으로 보고 있던 화면이 로딩되었습니다.


 생각했었던 것보다 메모리 여유가 많이 남았고, 관리 역시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해서 개인의 사용 환경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하루에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Swap 영역으로 메모리를 정리해서 자주 넘기는지 adb shell을 통해서 kswapd를 확인해본 결과, 업타임 1일 1시간 14분 기준으로 4분 36.68초 동안 동작했으며, 하루로 환산하면 4분 24초 동작했습니다. 갤럭시 S8 플러스 6GB 모델을 사용했을 때 kswapd가 하루 평균 4분 56초 나오고 리프레시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서 생각해본다면 메모리 용량이 늘어남에 따라서 확실히 앱 리프레시 및 앱 크래시가 줄어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저장소 및 I/O


 그동안 출시되었던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제품은 리눅스의 기본 파일 시스템인 EXT 4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갤럭시 노트 10/10+부터는 플래시 저장소의 작동 방식을 고려하고 오베 헤드 및 대기 시간이 짧아져서 더 빠른 파일 시스템인 F2F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UFS2.1보다 2배 이상 빨라진 UFS3.0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서 I/O 성능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CPDT(Cross Platform Disk Test)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측정 결과, 순차 읽기 · 쓰기 530.79MB/s · 283.34MB/s, 랜덤 읽기 · 쓰기 15.39MBs · 21.74MB/s, 메모리 복사 12.23GB/s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된 동일 모델의 기록(순차 읽기 · 쓰기 1040MB/s · 280MB/s, 랜덤 읽기 · 쓰기 17.6MBs · 21.5MB/s, 메모리 복사 15.1GB/s)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USF2.1이나 eMMC를 사용한 제품 대비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메모리에 있어서 삼성전자 아니랄까 봐 높은 성능을 꾸준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메모리 관련해서 향상된 성능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내부에서 많은 사진 파일들을 이동할 때 이전에 비해서 더 빨리 옮겨진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잔렉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즉, I/O 성능이 올라감에 따라서 파일을 옮겨 쓰는 속도와 캐시를 불러오는 속도가 이전보다 더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이 정말 많이 들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는 2G GSM 통신부터 시작해서 5G NR 통신까지 네 종류의 네트워크 통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근접 통신에 있어서는 Wi-Fi 1~6, 블루투스 5.0+LE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가 일상생활에 가장 많이 WAN 통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LTE와 Wi-Fi 그리고 앞으로 많이 사용하게 될 5G의 네트워크 통신 속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5G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의 5G 통신은 3.5Ghz 대역 NSA 방식으로 사용자는 통신 커버리지 범위 내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거주하고 있는 부산 · 경남 지역에서는 SKT 같은 경우 주요 도심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지원하지 않는 지역이다 보니 평소에는 LTE 통신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무차 도심으로 가거나 주말에 도심 근처로 외출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원활하게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상당히 쾌적하면서 빠른 통신을 경함할 수 있습니다. Speedtest 앱을 통해서 국내 리전 3곳을 통한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를 측정해본 결과, 다운로드는 114~643Mbp의 속도가 나왔으며 업로드는 18.9~85.4Mbps로 기존 LTE 통신 대비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 LTE


 5G가 아직까지 평소 있는 지역에서 지원하지 않아 자주 사용하고 있는 LTE 네트워크 같은 경우, 다운로드 51.7 ~ 76.2Mbps, 업로드 8.06 ~ 36.9Mbp로 스펙상 지원 등급인 LTE Cat.20 · 13가 이론상으로 나올 수 있는 속도 대비 낮은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5G 통신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LTE 통신을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 외각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이론보다 낮은 속도가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큰 문제 없이 1080p 이상의 유튜브 영상 스트리밍까지 사용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 Wi-Fi


 마지막으로 Wi-Fi 측정입니다. 기가 회선에서 5Ghz Wi-Fi 5(ac)를 지원하고 있는 공유기에서 측정해본 결과, 서버의 회선에 따라서 다소 속도 차이가 꽤 크지만.. 다운로드 97.8~644Mbps, 업로드 50.3~624Mbps로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통신이 가장 빠른 kdatacenter 같은 경우 다운로드 582Mbps, 업로드 624Mbps를 기록하여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Wi-Fi 6(ax)을 지원하고 회선 상 사용 중인 사용자가 적은 공유기에서 측정하게 될 경우 더 빠른 속도를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

· 배터리


 얼마나 오랜만인가요? 피처폰의 시대가 저물고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서 특정 배터리 제조사 핸드폰처럼 평균 이상의 큰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범위에서의 배터리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중에서 하루 반나절 이상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던 단말기가 얼마나 있었던가요? 피처폰 시절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하루 반나절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만난 것 같습니다.


 7nm EUV 공정을 사용하고 있는 엑시노스 9825 AP를 사용하고 4,300mAh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효과 덕분일까요? 아니면 갤럭시 노트 9부터 신경 쓰기 시작했었던 배터리 사용 최적화 부분에서 효율성이 증가된 것일까요? 확실히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보조 배터리를 챙겨서 나가는 일이 장거리 출장을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절 없어졌습니다. 사용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서 분명히 차이가 있어서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도 있고 더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할 수도 있지만, 메신저 · 스트리밍 시청 · 인터넷 · 문서 뷰 · 게임 플레이 등 제가 실 사용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확실히 이전에 사용하던 많은 제품들과 대비되어 체감이 될 정도로 배터리가 오래가고 있습니다.


· 충전


 갤럭시 노트 10/10+는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가 기본 패키지로 동봉되어있으며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7 문제 이후로 그동안 배터리 및 충전에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조금씩 탈바꿈을 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더니 갤럭시 S10 5G부터 25W 충전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확실히 보수적인 모습을 많이 걷어내고 배터리와 충전 쪽으로 열을 올리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25W 충전기 정격출력

PD0 5V 3A(15W) / 9V 2.77A(25W)

PPS 3.3-5.9V 3A(6.6~17.7W) / 3.3-11.0V 2.25A(7.425~24.75W)


45W 충전기 정격출력

PD0 5V 3A(15W) / 9V 3A(27W) / 15V 3A(45W) / 20V 2.25A(45W)

PPS 3.3-11V 4.05A(13.365~44.55W) / 3.3-16V 2.8A(9.24~44.8W) / 3.3-21V 2.1A(6.93~44.1W)


25W 충전기와 45W 충전기 둘 다 충전 규격은 USB-PD 3.0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건 값이 상당히 까탈스러워서 독자 규격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엄연히 USB-PD 3.0 규격이고 갤럭시 노트 10/10+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의 배터리를 약 20% 남은 상태에서 충전기에 연결해서 충전을 시작해본 결과, 25W 충전기에서는 8.69V 2.67A로 23.2W(=25W) 충전이 진행되었으며, 45W 충전기에서는 8.86V 2.93A로 25.95W(=27W) 충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에 있어서는 25W 충전기 기준 약 54분, 45W 충전기 기준 약 46분 정도로 반올림해서 약 10분 정도의 시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45W 충전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25W 충전기와 충전 시간의 차이가 약 10분 정도밖에 나지 않는 것을 이루어보았을 때 배터리의 충전 상태에 따라서 단계별로 충전 전력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에는 아무래도 배터리의 안정성과 발열 제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되는데.. 조금은 더 빠르게 충전될 수 있도록 45W 충전을 정말 배터리가 없는 경우에만 돌아갈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까지는 꾸준하게 유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카메라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는 기본 모델과 마찬가지로 일반(12M, F1.5/2.4, 27mm 1/2.55 1.4μm) · 2배 줌(12M, F2.1, 52mm, 1/3.6, 1μm) · 울트라 와이드(16M, F2.2, 13mm 1μm) 총 3종의 카메라에 ToF 카메라(0.3M VGA)가 추가되어 총 4개의 후면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ToF 카메라 같은 경우 사진 촬영 시 보다 더 나은 아웃포커싱을 통해서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목적으로 사진 또는 모드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적용이 이루어진다면, 일반 · 2배 줌 ·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서 광각으로 더 넓게 촬영하거나 줌을 통해서 피사체를 선명하게 확대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같은 경우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렌즈 교환을 통한 배율 및 광각 등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촬영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각각 기능이 다른 카메라를 여러 개 넣는 형태로 발전했는데, 이에 있어서는 스마트폰 후면 디자인이 다소 많이 까탈스러워졌지만 상당히 긍정적이고 좋은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의 피사체나 장면, 풍경을 놓고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으며 그 결과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사용자에게 있어서 디지털카메라를 필요로 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갤럭시 노트 10/10+는 기본 카메라 앱에서 AI를 통한 각 장면별 최적화를 진행해주거나 더 나은 촬영이 될 수 있도록 '베스트 샷'위치와 수평 가이드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사진 촬영은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특히, AI를 통한 사진 촬영 보조는 사용자가 특정한 촬영 모드로 변경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장면별 최적화 기능을 통해 더 나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모드로 설정되어 사진 촬영을 적극적으로 보조해주고 있습니다.



 야간 촬영에 있어서는 구글 픽셀 3의 나이트 사이트처럼 밤을 낮으로 바꾸어버리는 수준의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AI의 보조와 더 나아진 조리개 성능 덕분에 상당히 밝은 수준의 야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 9과 비교를 해보면 보다 더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한 요소 중 하나인데.. 주간 야간 구분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사진 품질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니 일단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 9의 카메라 촬영 결과물은 정말 다양한 차이점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사진의 밝기와 명암비입니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같은 경우 전작인 갤럭시 노트 9 대비 측정 가능한 최대, 최저치의 빛의 강도 비율인 다이내믹 레인지가 높아짐에 따라서 주간 사진 촬영에서는 햇빛에 의해서 흰색으로 촬영되던 하늘이 선명한 푸른색으로 촬영되게 되었으며, 야간 사진에 있어서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던 밤하늘에 구름이 보이고, 다소 어둡게 비추어지던 사물이 더 밝게 촬영되는 등 사진 결과물에 있어서 보다 더 밝아지고 다양한 색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웃포커스 촬영에 있어서는 플러스 모델 같은 경우 ToF 카메라가 추가되어있어 이전 제품들보다 더 자연스럽게 피사체에 초점을 모아주고 이외에는 블러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어주는 것에 있어서는 거의 미러리스 카메라에 근접한 수준으로 ILCE-6000에 F2.8/20mm 단렌즈를 끼우고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삼각대에 거치하여 촬영 후 동일한 비율로 확대하여 비교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심도에 의한 블러 처리에 있어서는 확실히 많이 따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이 남아있지만, 누끼 따서 정확하게 피사체를 구분하여 초점을 모아주는 것에 있어서는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쪽이 보다 더 선명하고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물론, 소형 센서의 고유의 자글거림이 남아있어 확대했을 경우 다소 지저분해 보이는 점에 있어서는 분명히 아쉬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소형 카메라로 이 정도의 피사체 구분 및 심도를 표현해준다는 점은 정말 크고 좋은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쟁사 같은 경우 센서 크기를 1/1.7 인치, 1/1.55 인치까지 키워서 더 나은 사진 품질을 이루어 냈다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 몇 년째 꾸준하게 1/2.55 인치 크기의 센서로 퀄리티를 올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차후 제품에서 센서 크기를 키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키운다면 지금보다 더 월등하고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여줄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줌 인 마이크(Zoom in Mic)

Galaxy Note 10+ Zoom in Mic Sample Video, Taken by SIRYUA


 그동안 동영상 촬영에 있어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본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저는 다른 것보다 행사 등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간혹 불필요한 잡음이 같이 녹음되는 점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어떠한 행사인가 어떠한 장소인가에 따라서 분명히 차이점이 있지만 나중에 보고자 녹화한 영상에서 정말 불필요한 소리에 의해서 듣고자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그 불쾌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에 들어간 줌 인 마이크 기능은 정말 크게 와닿았습니다.


 샘플로 올린 비 내리는 영상을 보시면 바로 어떤 기능인지 이해되실 것입니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를 줌 인 하는 하는 것에 맞추어서 마이크 소리 역시 같이 줌 인 되고, 반대로 줌 아웃하는 것에 맞추어서 마이크도 줌 아웃 되어 녹음되는 소리가 정말 달라지게 됩니다. 이는 참석한 여러 행사장에서 강연자분께서 이야기하시는 것을 녹화할 때 줌 인 하는 것만으로 깔끔한 영상과 함께 주변의 불필요한 잡음 없이 선명한 소리를 녹음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 기능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 3D 스캐너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에는 ToF 카메라를 활용한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인 3D 스캐너 기능이 있습니다. 스캔하려는 대상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면서 스캔하면 물체가 스캔 되어 3D 모델링 파일로 저장할 수 있으며, 또 이걸 활용해서 AR 이모지 등에서 따라 움직이게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고 모델링을 하는 사람 또는 프라모델 등을 모으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꽤나 유용한 기능인데.. 사용 조건이 생각보다 많이 까탈스럽습니다.


 스캔 대상 물체가 적어도 20cm 이상에 촬영 거리가 20~80cm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촬영을 위한 공간은 적어도 1.5~2m의 공간이 있어야 되며, 조금이라도 광량이 맞지 않거나 촬영 중 틀어지게 될 경우 그대로 모델링이 취소됩니다.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촬영하기가 힘들뿐더러 촬영에 성공했다고 해도 결과물이 깔끔하게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조금은 보다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요 포인트를 촬영해서 모양을 맞추는 구글 카메라의 포토 스피어 촬영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현재 설치되어있는 1.0.20.1 버전 같은 경우 FHD+일 경우 정상적으로 레이아웃이 출력되지만, WQHD+로 설정한 뒤 실행하게 되면 레이아웃이 틀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3D 촬영에 있어서는 결과물이 큰 문제없이 출력되지만, 화면 자체가 왼쪽으로 치우쳐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오른쪽으로 조금 더 틀게 되고 그 결과 스캔 실패하는 경우가 조금 더 잦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피드백 해두었으니 차후 업데이트에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AR 이모지 & AR 두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구매했다고 올린 글에서도 이야기 한 부분이지만, AR 이모지와 AR 두들은 활용성이 그렇게 뛰어나기보다는 기술 과시를 목적으로 만든 기믹성 기능입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것에 따라서는 충분히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전 세대까지의 AR 이모지는 만들고 난 뒤 이모티콘으로 활용하거나 사용자의 얼굴을 따라 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이번 세대부터는 셀피 등의 사진 촬영 시 가면으로 활용하거나 사용자의 동작을 따라 하는 미니 모션 등의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R 두들은 현재 있는 공간 또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여 S 펜을 통해 전광판에 있는 글자처럼 적어두거나 공간을 왜곡하는 등 증강현실을 통해서 다양하게 편집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전 세대에서 보여주었던 AR 기술 활용 대비 이번 세대에서의 활용성은 정말 많이 개선되었고 '이제 좀 쓸만하다' 생각될 정도로 재미있게 바뀌었습니다. 특히, AR 두들을 통해서 지인 얼굴 위에 장난스러운 문구를 몰래 적어놓고 사진 찍을 때 그대로 촬영되게 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S 펜

· 제스처


 갤럭시 노트 9에 리모컨 기능이 들어가면서 진화하기 시작한 S 펜은 갤럭시 노트 10/10+에서 또 한 번의 큰 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번에는 저 작은 공간 속에 자이로 센서를 내장하여 제스처를 통해서 보다 더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버튼을 눌러서 카메라 앱을 시행시키고, 버튼을 누른 뒤 제스처 하고 놓는 것으로 카메라 앱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해서 먼 거리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리모컨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앱에서 설정해둔 제스처에 따라 다양한 제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갤럭시 S8부터 DeX가 추가된 이후로는 무거운 노트북은 사무실에 두고 케이블과 마우스만 들고 다니면서 PPT를 진행했었던 저에게 있어서는 이제 케이블만 있으면 충분할 정도로 상당히 편리하게 된 변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예전 같으면 PPT 중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 클릭하고 이전으로 버튼을 눌러줘야 됐는데 이제는 왼쪽으로 제스처 하는 것으로 이전 화면으로 손쉽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편리하고 마음에 드는 S 펜의 진화인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스처가 의외로 직관적이지 않다고 해야 되나? 익숙해지기 전까지 사용하기가 상당히 까탈스럽게 다가옵니다. 특히, 원으로 돌리는 제스처는 안 쓰게 될 정도입니다. '1. 버튼을 누른다', '2. 제스처를 그린다', '3. 버튼을 땐다' 이렇게 삼 단계의 로직을 통해서 제스처 명령을 내리도록 되어있는데.. 마지막 3단계 손을 땐다는 이 과정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정말 잘 안됩니다. 차라리 사용자 편의성을 놓고 생각해보면 계속 누르고 있는 것이 마지막에 손을 때는 것보다 더 직관적이고 익숙해지는 과정 없이 바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왜 이렇게 했는지 다소 의아합니다. 이 부분 역시 소프트웨어의 영역이기 때문에 차후에 조금 더 직관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 필기인식


 노트 시리즈에서 그동안 잘 사용하고 있다가 어느 시점에 갑자기 사라진 기능들 중에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나요? 저는 여러 가지 중에서 노트 앱의 필기 인식 기능을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S 펜으로 메모해둔 내용을 바로 텍스트화해주는 이 기능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노트 앱에서 사라지고, 키보드 앱에서 필기 인식을 통한 입력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분명 많은 분들께서 잘 쓰고 있었던 기능 중 하나였는데 왜 없앴는지 이해 안 되는 기능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 10/10+에서는 필기 인식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인식률이 더 좋아진 상태로 말이지요.


 제 필기체 같은 경우 어릴 때 볼펜보다는 드라이버와 키보드를 더 많이 잡았고,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메모하고 나중에 타이핑으로 옮겨놓는 것을 습관화 해놓고 있다 보니까 썩 좋은 필기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메모해 놓은 것들을 필기 인식 시켜보니까 크게 틀리는 글자 없이 정확하게 인식해서 바로바로 맞추어서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상당히 인식률이 좋아졌고 덕분에 빠르게 많은 메모들을 타이핑화 시켜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정말 노트에 있어서 꼭 있어야 되는 기능이 다시 돌아와서 정말 반갑습니다.





사용자 경험 및 기능

· UI & UX

 갤럭시 노트 10/10+는 안드로이드 9.0 버전, One UI 1.5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One UI 1.0과 비교해서는 큰 변화는 없지만 소소하게 바뀐 부분이 많이 있으며, 노트 특화 기능 역시 One UI에 맞추어서 변화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3부터 에어 커맨드 기능이 추가된 이후로 그동안 S 펜을 뽑을 경우 나타나는 에어 커맨드는 기본적으로 바로 가기 버튼들이 원형 모양으로 배치되어있었습니다. One UI 1.0으로 업데이트된 갤럭시 노트 9 역시 최근 업데이트 펌웨어까지 원형 모양으로 배치되어있는데, 이번 갤럭시 노트 10/10+는 S 펜의 위치에 맞추어서 우측 하단에 일자로 배치되어 상당히 직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아! 이게 S 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구나!'하고 바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에 원형으로 배치되어있던 것보다 훨씬 나아 보입니다.


 등록할 수 있는 바로 가기 같은 경우 최대 10개까지 등록이 가능하며 6개까지 한 번에 같이 표출이 되고 있습니다. 등록할 수 있는 것은 S 펜 고유 기능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퀵 메뉴처럼 모든 앱을 등록해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모로 S 펜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편리하고 좋은 기능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가기 팝업을 조금 더 위로 올려서 더 많은 버튼을 표기했으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지금 현재 바로 가기 버튼들 높이가 약 55~60% 지점까지 올라와 있고 나머지 영역은 그대로 공백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조금은 더 위로 올려도 미관상 충분히 나쁘지 않고 더 많은 기능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이 통합되어 측면 버튼이 되면서 버튼 명령에 관련해서도 일부 변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짧게 누를 경우 화면 ON/OFF로 동작하지만, 길게 누르는 경우와 두 번 연달아서 누르는 경우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지정해둔 기능으로 동작합니다. 그리고 전원 끄기 메뉴 같은 경우 길게 누르기에서 설정하지 않더라도 상태 바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측면 버튼과 음량 줄이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는 것으로 호출하여 기기의 전원을 끌 수 있습니다. 모든 버튼이 좌측면에 있다 보니까 처음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정말 불편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니까 왼손으로만 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 버튼 2개 이상 눌러서 동작하는 버튼 명령어를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One UI 1.5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변화 중 하나를 손에 꼽으라면 바로 상태 바에서 SmartThing 버튼의 레이아웃이 완전히 바뀐 부분입니다. 기존에는 상태 바에서 확장되는 형태로 동작했다면, One UI 1.5부터는 버튼을 통해서 세부 메뉴로 진입하여 동작하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미디어 버튼에서는 현재 각 기기별로 재생되고 있는 미디어 관련 정보가 정리돼서 올라오며, 디바이스 버튼에서는 연결된 기기 목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SmartThing 관련 영역들이 확장되는 형태로 동작하는 것도 상당히 나쁘지 않고 좋았지만, One UI 1.5부터 바뀐 인터페이스들은 각 항목들이 '어떠한 미디어를 재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기기와 연결되어 있는지' 한눈에 보고 파악할 수 있고, 또 클릭하는 것으로 바로 제어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상당히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잘 바뀌었다고 생각됩니다.


· 다이내믹 잠금 화면


 갤럭시 노트 10/10+에는 다이내믹 잠금 화면 기능이 있습니다. 풍경, 라이프, 음식, 반려동물, 예술 총 다섯 가지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잠금 화면 이미지를 주제에 맞추어서 화면을 껐다가 켰을 때마다 바꾸어주는 기능입니다.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를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정말 마음에 드는데 몇 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다섯 가지 주제 중 선택한 주제의 이미지만 로테이션 되고 있는데 더 많은 주제가 추가되고 여러 주제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지정한 사진들로 또 하나의 주제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스크린 녹화


 게임런처 내 기능으로 게임만 녹화할 수 있었던 화면 녹화 기능이 GoodLock 2019에서는 나이스 샷을 통해 스크린 캡처 시 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오는 것으로 변경되더니 갤럭시 노트 10/10+에는 정식 기능으로 추가되었습니다. 각 3개의 동영상 녹음 화질과 소리 설정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서 셀프 동영상도 같이 녹화하여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8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게임이 아닌 화면 녹화를 해야 되는 경우, GoodLock 2019에서 나이스 샷을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화면을 PC로 미러링 해서 녹화 프로그램으로 촬영하던지, adb shell에서 screenrecord 명령어를 사용했어야 됐는데 이제는 공식 기능으로 추가되어서 바로 상단 바를 내려서 녹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옵니다.


 특히나 요즘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계신 분이 상당히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정말 유용한 기능 중 하나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 DeX on PC


 태블릿 같은 경우 자체적으로 DeX 모드로 전환하는 옵션이 있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그동안 DeX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DeX 스테이션이나 DeX 패드 또는 HDMI To Type.C 케이블을 통해서 모니터와 연결해야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 10/10+부터는 Dex on PC 기능이 추가되어 윈도우 또는 맥 환경에서 USB로 연결하는 것으로 PC 환경에서 바로 DeX 환경을 불러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에서 하고 있었던 것을 그대로 PC 환경에서 DeX를 불러와서 이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며,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안드로이드 예뮬레이터를 통해서 PC에서 게임을 하는 것처럼 DeX를 통해서 PC에서 안드로이드 게임을 하거나 MTP를 사용하지 않고 폰 안의 데이터를 관리하거나 파일을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보안 환경 일시적으로 우회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일 공유에 있어서는 PC에서 DeX 환경으로 파일을 집어넣는 것은 드래그 앤 드롭으로 바로 가능하지만, 반대로 DeX 환경에 PC로 파일을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과 폰 화면에서 사용하고 있던 앱을 DeX 화면으로 가져올 때 순간적으로 멈추면서 UI가 다소 일그러지는 DeX 고질병은 조금만 더 개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은 것 중 하나가 바로 화면 레이턴시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상 원격 제어를 하고 있는 개념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레이턴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큰 지장이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USB 3.0으로 연결했다는 기준 하에 평균적으로 약 0.05~0.1초 정도의 딜레이만 있으며, DeX 환경으로 실시간 FPS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 Windows Link


 갤럭시 노트 10/10+에는 또 하나의 PC 연동 환경이 있습니다. 바로 Windows Link로 DeX on PC가 스마트폰의 환경을 데스크톱 환경에 맞추어서 변경된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미러링 하여 가져오는 개념이라면, Windows Link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사진과 메시지 그리고 알림을 불러와서 윈도우에서 확인하고 답변하거나 가져올 수 있도록 구성된 환경입니다.


 요기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데.. 갤럭시 노트 10/10+는 요기서 더 나아가서 휴대폰 화면을 미러링 하여 가져올 수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 미러링 프로그램으로도 동작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사용자는 어떠한 알림이 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러링을 통해서 추가적인 응답 또는 다른 작업을 PC에서 바로 할 수 있습니다.


 레이턴시에 있어서는 무선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빠르게 동작합니다. 네트워크 통신 상황에 따라서는 DeX on PC보다 더 빠른 레이턴시를 보여주면서 유선으로 연결돼서 가져오는 미러링 프로그램들과 달리 버벅대는 경우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에 있어서는 DeX on PC와 마찬가지로 PC로 사진을 가져오는 것은 가능한데 반대로 폰으로 사진을 보낼 수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DeX on PC 같은 경우, 일단 유선으로 연결되어있고 MTP가 동작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파일을 보낼 때는 MTP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Windows Link는 무선으로 연결되어서 MTP 등의 파일 전송 기능이 동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즉,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대안이 없는 상태라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소리

· 동 피드백(햅틱)

[이어폰 끼고 들어주세요] Galaxy Note 10+ Haptic Feedback Sample Video, Taken by SIRYUA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 휴대전화 시절부터 시작해서 약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진동 피드백을 이야기합니다.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고가의 제품이든, 보급으로 판매되는 저가의 제품이든 제품의 가격에 전혀 상관없이 정말 일관되게 진동 피드백 품질 상당히 저품질이었습니다. 물론 진동 피드백 같은 경우 제품을 사용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닐뿐더러 개개인에 따라서는 또 나쁘지 않고 괜찮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여럿 사용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다른 제조사부터 시작해서 여러 해외 제조사 제품을 사용해본 뒤 다시 삼성 제품의 진동 피드백을 사용해보면, 정말 최악의 경우에 있어서는 다른 제조사의 보급형보다 못한 진동 퀄리티를 느낄 때도 여럿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얼마 전까지 사용했었던 갤럭시 S8 플러스부터 시작해서 제 손을 거쳐간 몇 안 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진동 피드백은 처음 스마트폰을 켰을 때 기본 설정으로 지정되어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켜지 않고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에서는 반대로 모든 진동 피드백을 활성화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리 모드에서 소리냐 진동이냐 선택하는 메뉴부터 시작해서 키보드 타이핑, 커서 이동, 내비게이션 바 또는 제스처 컨트롤 등 다양한 진동 피드백 퀄리티가 상당히 많이 높아졌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진동 모터의 품질은 아직까지 마진을 좋아하는 그곳 수준은 아니지만, 진동 울림 패턴이 정말 쫀득해졌습니다.


 다른 말 안 합니다. 진동 피드백에 있어서는 그동안 사용해본 삼성 기기들 중에서 가장 최고입니다.


· 스피커


 약 2mm 정도 되는 상단 베젤에 정말 얇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틈과 위쪽에 작게 뚫려있는 수화부 스피커와 언제나처럼 우측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스피커를 통해서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 10/10+의 스피커 품질은 괜찮으면서도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음질 면에 있어서는 우퍼 스피커를 사용해서 베이스 음역대가 이전 제품보다 강화되어 생각보다 괜찮은 출력을 보여주는데..


 문제는 이 우퍼 스피커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모 제조사의 주요 핵심 기능 마냥 뒤판이 같이 울리면서 폰 전체가 같이 울립니다. 특히,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보면 소리가 분명히 귀로 들려오고 있는 것이 맞는데.. 골전도 마냥 잡고 있는 손으로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뒤판이 울리고 있습니다.


 스피커가 우퍼 스피커로 바뀌면서 출력이 올라감과 동시에 하드웨어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자연스레 뒤판의 두께도 얇아지다 보니 발생한 정말 웃픈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 번들 이어폰


 몇 년 전부터 한 제조사에서 큰 용기를 내면서 많은 제조사들이 뒤따라서 빼버린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드디어 삼성전자에서도 큰 용기가 생겨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유선 이어폰을 통해서 음감을 은근히 많이 하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는 매우 아쉬운 변화 중 하나로 조금은 더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는 Type.C를 사용하고 있는 번들 이어폰이 동봉되어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음감에 있어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서비스 센터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이어폰 가격이 3만 5천 원 정도 되는데.. 들려오는 소리는 처음 AKG 번들 이어폰 판매 가격이었던 9만 9천 원에 판매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소리가 정말 괜찮습니다.


 저음에서는 어디 빠지는 것 없이 든든하고 부드럽게 잘 울려오고 있으며, 여럿 악기 소리와 보컬의 소리가 확실히 구분되어서 선명하게 나뉘어 들려옵니다. 고음에 있어서는 치찰음 없이 탄탄하게 잘 올라갔다가 깔끔하게 잘 내려옵니다. 갤럭시 S8부터 번들로 들어갔던 3.5파이 타입의 AKG 번들 이어폰과 비교했을 때 이어폰 단자가 Type.C로 바뀌고 자체적으로 DAC가 있는 것 빼고는 바뀐 것이 없는데 소리 출력도 올라갔고 퀄리티에서는 정말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월등하게 나아졌습니다.


 뭐라고 정리할까요? 이어폰 헤드 유닛 구조와 드라이버가 이번에 같이 바뀐 것이라면 정말 물건인 번들 이어폰이 탄생한 것이고, 그게 아니라 단순하게 Type.C 단자로 바꾸고 DAC만 내장하게 된 것이라면 그동안 노트 시리즈와 S 시리즈에 들어갔었던 DAC 칩셋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정말 투명하게 증명해주는 퀄리티 좋은 이어폰입니다.


· 번외, 오디오 잭 어댑터(Type.C to 3.5mm)

사진은 A사 어댑터


 정말 이렇게 구하기 힘든 액세서리는 처음입니다. 보통 제품이 출시되면 해당 제품에서 사용되는 액세서리는 어떤 매장을 가더라도 손쉽게 바로바로 구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있는데.. 오디오 잭 어댑터는 수도권의 일부 매장에만 입고하고 나머지 매장에는 입고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부산 · 경남 지역에서는 물건을 아무리 찾아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발품 팔고 전화해본 매장만 하더라도 10곳이 다 되어가는데 하나같이 돌아오는 답변이 '아직 입고되지 않았다'이고, 입고 예정이 언제인가 물어보니 '아직 전달받은 게 없다'라고 합니다. 결국에는 서비스 문의 결과 9월 3주 차는 지나야 입고될 것 같다고 하니 이후에나 구매 후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전까지 사용할만한 대용품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거의 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A사의 정품 오디오 잭 어댑터가 떠올랐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3.5파이 이어폰 잭을 제외했기 때문에 액세서리가 많이 풀려있었고 어느 매장에서든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구매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정상적으로 소리가 나오니 사용은 가능하지만 출력이 낮았습니다. 대강 비교해보니 다른 이어폰들 대비 2~3단계 정도는 소리가 낮게 들리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호환은 되고 있지만 출력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차후에 정품 오디오 잭 어댑터를 구매한 뒤에 제대로 비교를 해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갤럭시 브랜드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매년 적어도 하나 이상의 혁신을 바탕으로 무언가 바뀌어 나가는 것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갤럭시 노트 10/10+ 같은 경우 'Next-level power'란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5G 통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것을 한 번 정리하고 안정이라는 초석을 다지는 제품 같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그렇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분명히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갤럭시 브랜드의 스마트폰들과 비교해서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성장해오면서 하나, 둘, 늘어갔었던 고유의 특징이나 기능들을 다시 한 번 나열해서 필요한 것들은 전체적으로 한 번 더 보완해서 담아내고, 불필요한 것들은 덜어내어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가져가야 되는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버튼 위치나 3.5파이 이어폰 단자 등 일부분에 있어서는 아쉽거나 조금 다른 선택지를 선택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항목을 놓고 판단해보았을 때는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는 하드웨어적인 만듦새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인 모든 영역에서 상당히 안정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을 정리화면, 갤럭시 노트가 가지고 있어야 되는 기본기를 정말 확실하게 잘 다듬어서 낸 제품이고, 상당히 높은 완성도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본 글은 직접 구매한 기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Written by SIRYUA, 2019.09.09.


작성에 도움을 주신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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